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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PD 교체 배경 논란…노조 “경질 배경에 김재철 사장이 있다” 폭로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3.29 22: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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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수PD 교체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프라임경제] 나가수PD 교체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MBC 노동조합은 최근 재도전 논란이 된 자사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연출자였던 김영희 PD 전격 경질과 관련, 29일 비상대책위 특보를 발표하고 “김재철 사장이 ‘예능국원들이 반발하면 내가 직접 설득하겠다’고 호언하며 밀어붙였다”면서 나가수PD 교체 배경에 김재철 MBC 사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MBC 노조는 이날 특보를 통해 “논란이 거세게 일자 MBC 측은 3차례의 임원회의를 거쳐 김영희 PD를 경질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콘텐츠 제작공정에 대한 임원진의 몰이해는 ‘일밤’ 파행방송으로 이어지고 주말 예능 경쟁력에 치명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징계를 통해 연출에게 경고하고, 이후 만들어질 방송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 두는 것이 예능국 수뇌부의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진은 전격적으로 PD 경질을 종용했다”면서 “국장 책임제라는 기본 방침을 무시하고 현업과 유리된 몇몇 임원진들만의 탁상공론과 이들에 의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노조는 특히 “촬영원본만 30시간이 넘는 코너를 편집하며 방송 제작에 매달려온 예능국원들의 사기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한데, 사장은 ‘예능국원들이 반발하면 내가 직접 설득하겠다'고 호언하며 밀어붙였다”면서 “이로 인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황당한 지시가 내려지고, 결국 제작 현업 일꾼들만 상처 입어가며 버티는 형국”이라고 한탄했다.

누리꾼들은 나가수PD 교체 배경 논란을 접한 뒤 “또 김재철 사장이냐.” “김재철 연임은 MBC는 망해도 괜찮다는 의미라는 세간의 주장이 확실하다” “피디수첩 탄압 의혹에 예능 탄압 의혹까지 참으로 가지가지 한다” “누가 김재철을 사장으로 임명한거냐?” 등의 비판 의견을 남기고 있다.
 
사진=MBC. 프라임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