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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노인과 바다’ 연장 공연 돌입

김민주 기자 기자  2011.03.29 1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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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작기간만 5년이라는 긴 시간이 투자된 연극 ‘노인과 바다’가 작품성을 인정받고 오는 4월5일부터 연장 공연에 돌입한다.

   
연극 ‘노인과 바다’ 노인 역의 배우 정재진.
초연이자 2인극이라는 색다른 시도를 통해 공연계에 입문한 ‘노인과 바다’는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에 빛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명작 소설 ‘노인과 바다’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2011년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한 극단 앙상블의 김진만 연출가는 “아무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한 실험적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 분들께서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셔서 감사드린다”며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소설의 본질적인 면을 부각시킴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노인과 바다’ 자체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내려 노력한 것과, 형식미가 돋보이는 무대언어 속에 삶의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극 ‘노인과 바다’의 등장인물은 두 명이지만, 주연배우는 네 명이다. 역할마다 두 명씩의 배우가 색다른 연기의 맛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노인 역으로는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오랜 관록을 자랑하는 배우 정재진과 민경진이 출연한다. 정재진은 ‘웰컴 투 동막골’의 촌장, ‘최강 로맨스’의 조반장, ‘말죽거리 잔혹사’의 교장 선생님 등 다수의 흥행 영화에서 독창적이고 친근한 연기를 선보인 히트 메이커이고, 민경진은 연극 ‘오동동’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내 깡패 같은 애인’, ‘김씨 표류기’, ‘마더’, ‘불후의 명작’ 등 다수의 영화에서 열연한 근성 있는 실력파 배우다.

청년 역에는 패기 넘치는 젊은 배우 신담수, 박상협이 출연한다. 신담수는 연극 ‘라이어’, ‘룸넘버13’ 등의 공연에서 익살스러운 연기로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관객모독’, ‘죽여주는 이야기’, ‘대머리 여가수’ 등의 공연을 통해서 개성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박상협은 뮤지컬 ‘싱글즈’, 연극 ‘수상한 흥신소’, ‘완득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의 공연을 통해 감각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다.

‘노인과 바다’는 더 탄탄해진 대본을 통해 보다 발전된 무대 언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5년여의 준비기간 동안 총 6고의 대본이 나왔고, 이번 연장 공연에서는 7고째의 대본을 통해 세밀한 부분까지 더욱 보강해 감동을 배가시킬 예정.

이같은 탄탄한 배경을 토대로 ‘노인과 바다’는 2011년 2월11일 첫 정식공연을 시작해 약 두 달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4월5일 대학로극장의 무대에서 대망의 연장 공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