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피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3%인 175명이 ‘안타깝고 될 수 있는 한 돕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 11.2%(27명)는 ‘안타깝지만 도와야 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겠다.’고 답해 10명 중 1명꼴로 일본 대지진 피해 지원을 불필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대지진 피해를 돕고 싶은 이유에 관해서는 ‘인명 및 제반 시설 피해가 커서’(44%, 106명) 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한국과 이웃나라이므로’(27.8%, 67명), ‘나중에 한국이 어려움이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7.9%, 19명)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고 싶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 때문에’(32.8%, 79명) 라는 답변이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경제 강국이기 때문에 굳이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2.9%, 7명)는 응답도 있었다.
‘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고 싶다면 어떤 방식으로 돕기를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식료품’이 전체의 32%(77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2위 ‘봉사활동’(19.5%, 47명), 3위 ‘인터넷 등을 통한 응원 메시지 전달’(17%, 41명)이 뒤를 이었다.
남자 아동들은 ‘식료품’(34.7%, 41명)에 이어 ‘현금’(19.5%, 23명)으로 돕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여자 아동들의 경우 ‘봉사활동’(26.8%, 33명)이 식료품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응답에 차이를 보였다.
지진 관련 교육을 받아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 ‘없다’는 답변은 15.6%(37명)에 그쳤고, 전체의 81.8%(194명)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1~3회의 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진 교육을 받아본 응답자 중 49%(118명)는 학교를 통해 이러한 교육을 받았으며, 각종 체험관 및 교육관도 27.4%(66명)를 차지했다.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때 대피 요령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위 ‘조금 안다’(42.6%, 101명), 2위 ‘잘 안다’(37.6%, 89명), 3위 ‘보통이다’(8.4%, 20명)로 드러나 어린이들이 비교적 지진 대피 요령에 대한 지식을 스스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아동 모두 1위 ‘산’(28.6%, 69명)에 이어 ‘고층건물 옥상’(25.7%, 62명)을 선택했으나, 남자 아동의 경우 24.6%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건물 지하’(29명)를, 여자 아동의 경우 17.9%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집’(22명)이라고 답해 남녀 아동 간에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또한, 고학년은 1위에 ‘산’(33.1%, 40명)이, 저학년은 ‘고층건물 옥상’(33.3%, 40명)이 1위를 차지해 저학년, 고학년 간에도 생각의 차이를 나타냈다.
‘집 근처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취할 것 같은 행동’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 아동 모두 ‘책상 아래로 숨겠다.’(65.6%, 158명)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건물 밖으로 대피하겠다.’(12.9%, 31명)가 2위를 차지했으나, 남자 아동의 경우 ‘가족이나 친구에게 안부를 묻겠다.’(8.5%, 10명)가, 여자 아동의 경우 ‘휴대폰 메시지, 인터넷 등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리겠다.’(6.5%, 8명)가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도 지진이 일어날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가 전체 응답자의 68.5%(165명)를 차지했고, ‘잘 모르겠다.’(17.8%, 43명), ‘한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11.2%, 27명)가 뒤를 이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외협력실 이서영 팀장은,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일본의 지진해일 피해 원조 및 대피 요령과 관련한 국내 아동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실제 지진 발생 시, 아동들이 자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실전 교육이 중요할 것이다.”는 소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