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세대란에 임대아파트 관심 ‘집중’

전셋값 상승이 수요자 인식 바꿔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3.29 15:17:1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세대란에 임대아파트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가 상승이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꾸준히 오르는 전세가 때문에 저렴한 월임대료와 임대보증금이 장점인 임대아파트(국민임대, 공공임대 등)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린 것이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전국 임대아파트는 총 25곳 1만9680가구(장기전세주택 제외)가 분양 예정이다. 특히 올 2분기에는 신도시 판교, 김포한강, 파주운정 등 수도권 청약자에게 관심이 높은 2기 신도시를 비롯 수원 호매실지구, 평택 소사벌지구가 첫 임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 역시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 공공임대와 경남 양산시 물금읍 국민임대 물량이 지역 거주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공공임대와 국민임대에 따라 청약 요건이 다르므로 주의해할 필요가 있다.

◆김포한강·세종시 첫마을 ‘눈길’

공공임대는 임대 의무기간이 지난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아파트를 말한다. 2003년 11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부터는 임대기간이 모두 10년으로 변경됐다. 단, 주거환경개선지구 내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임대기간이 5년이다.

올 4월 진행 예정인 신도시 김포한강 합동분양 단지 중 공공임대는 2곳이 포함돼 있다. 김포도시공사가 시행하고 계룡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은 Ab-5블록과 모아건설&모아건설산업이 분양하는 Ab-10블록 두 곳이다.

Ab-5블록은 96~113㎡ 572가구로 단지 인근에 초, 중, 고등학교가 모두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계룡리슈빌은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분양전환 가격을 미리 확정해서 받는 확정분양가 방식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입주 5년 이후 분양 전환 시 확정분양가 그대로 분양 받을 수 있다.

110㎡ 단일 타입으로 이뤄지게 될 Ab-10블록은 1060가구 규모로 단지 남쪽으로 장기지구와 인접해 있다. 장기지구 내에는 5곳의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골드클래스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29블록에 93~110㎡ 340가구 임대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역시 임대기간은 10년이지만 입주 5년 후 협의를 거쳐 분양 전환할 수 있다. 29블록은 남쪽으로 남창천이 지나고 서쪽에 공공청사 부지가 계획돼 있다.

신도시 파주운정 A19-1블록은 4월 분양을 앞둔 단지다. 99~113㎡ 1352가구 규모로 신도시 중 가장 남쪽에 조성된다. 단지 내 연와초등학교 맞은편에는 연와중학교가 있다.

LH가 분양하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지구 공공임대는 4월경 첫 선을 보인다. 이번에 공급되는 블록은 B-6, 7블록으로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B-6블록은 98~112㎡ 1318가구, B-7블록은 100~113㎡ 1029가구가 분양된다.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 사업 중 A-2블록과 D블록은 공공임대 단지로 올 5월에 분양될 계획이다. 두 블록은 각각 82~117㎡ 214가구(A-2블록), 74~126㎡ 446가구(D블록)이다. A-2블록은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 물량이고 D블록은 저축 외에도 예금 가입자 대상 물량(126㎡ 236가구)이 포함돼 있다.

◆판교순환용주택 국민임대 인기 끌까?

국민임대는 LH또는 지방공사가 공급하는 주택으로 분양으로 전환되지 않고 임대로만 거주할 수 있다. 보통 임대기간은 30년이며 2년마다 갱신이 가능하다. 다만 일반공급 입주자격은 월평균 소득수준에 따라 제한적이다.

LH가 순환용 주택으로 공급하는 신도시 판교 A24-1블록과 A25-1블록은 5월에 공급된다. 기존 성남시 재개발 임시이주 단지였지만, 지난 2월11일 발표된 ‘전월세시장 안정 보완대책’에 따라 판교 순환용 주택으로 지정됐다.

A24-1블록과 A25-1블록은 신도시 분당과 탄천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특히 서현로를 통해 분당선 전철 서현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 물량은 각각 A24-1블록이 57~74㎡ 1974가구, A25-1블록이 56~74㎡ 1722가구다.

SH공사는 서울 구로구 천왕지구에 국민임대 492가구를 올 4, 5월에 걸쳐 공급할 예정이다. 4월에 1단지(전용면적 39㎡ 60가구)를 먼저 분양한 후, 5월에 3단지(전용면적 39~85㎡ 43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3단지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이 중 432가구가 일반인 대상 임대 물량이다.

LH는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 각각 38~78㎡ 1060가구, 39~78㎡ 992가구를 6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A1블록과 A2블록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지구 가장 서쪽에 조성되는 단지다. 차량으로 5~8분정도면 경부선 전철 평택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첫 국민임대 단지가 등장한다. 역시 LH가 공급하고 A5블록(42~85㎡ 770가구)과 A29블록(43~74㎡ 784가구) 두 곳에서 국민임대가 공급된다.

이 밖에 지방에서는 LH가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일대에 58~75㎡ 700가구를 분양하며, 강원 강릉시 포남동 일대에는 54~76㎡ 306가구가 6월경 공급된다. 남강초등학교가 단지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이마트(강릉점)도 걸어서 15분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