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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 열전 - ② ] 아람인테크 이서윤 대표

"꿈과 열정은 성공 DNA 핵심키워드"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3.29 08: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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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재 아웃소싱산업은 글로벌 발전을 위한 핵심 포인트로 ‘전문성 강화’와 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강화’, ‘선진화를 위한 마인드의 변화’ 등을 위해 거듭 발전하고 있다. 이에 열정과 실력, 성실함을 무기로 한 아름다운 꽃들이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2002년 설립된 아람인테크 이서윤 대표를 먼저 이번 기획의 주인공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단순한 인력공급에서 탈피한 전문 인력파견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아람인테크는 2002년 설립해 전국적인 지사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를 통해 관공서, 대기업 콜센터, 금융기관, 종합병원, 판매 및 판촉인력을 운영하며 다양한 아웃소싱분야에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전문성 강화와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람인테크 이서윤 대표 사진
◆‘2009 근로자 파견 우수 기업’ 선정

아웃소싱 업계의 아름답고 강한 꽃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람인테크 이서윤 대표는 먼저 초창기 그녀의 경영마인드와 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녀는 젊은 시절인 20대부터 사업가에 대한 꿈을 키워 오다 2000년 초에 지인의 도움으로 매년 10%이상 성장하는 지식 기반 서비스 산업인 HR 아웃소싱에 대해 인지하며 무한한 사람과 사람에 대한 가능성을 보게 된다. 그 후 그녀는 삼성생명 심사업무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생긴 안목과 연륜을 밑바탕으로, 수개월 간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충분한 벤치마킹과 시장조사, 선진 기법의 연구와 도입절차를 마치고 2002년 종합 아웃소싱 기업인 아람인테크를 설립하게 됐다.

아웃소싱 사업은 단순히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것에 그치는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업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란 쉽지 않다. 아람인테크는 직원들에 대한 취업 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창업 3년차인 2005년에 전년 대비 300% 성장한 매출액 115억원을 달성했다. 아람인테크로서는 이 시기가 첫 번째 성장점이자 더 큰 발전을 위한 계기로 작용했다.

하지만 더 큰 변화는 노동부에서 시행한 ‘2009 근로자 파견 우수 기업 인증제’에서 근로 조건 개선 및 건전한 기업 질서 형성에 모범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받아 인증을 획득하며 시작됐다. 이는 노동부에서 근로자 파견 사업을 허가받은 동종 업체 1200여개 중 상위 2% 이내에 속하는 것이다.

특히, 채용 및 고용안정, 직업능력개발 및 전문성 증진, 협력적 노사관계, 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 노동법 준수 등의 조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향후 3년간 정기 근로감독이 면제되며, 우수기업 인증 효력은 3년이다.

◆신생기업 핸디캡 극복

아람인테크는 사업 초창기 4명의 직원을 시작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초창기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대표는 “평소 ‘아는 사람을 찾기보다는 모르는 곳에서 성과를 창조하는 것이 즐겁게 일할 수 길’이라는 철학을 지향하며 무연고 영업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대표로서 직원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은 그녀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첫 시작은 현대카드로부터 시작됐다. 실적하나 없는 신생기업의 핸티캡을 극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그녀는 “계절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열정과 끈기만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삼고초려’라는 비유는 이를 두고 한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녀는 그때를 회상하며 “그때의 성취감과 내 직원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것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며 느꼈던 그 가슴 떨림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 중 가장 큰 하나”라고 밝혔다.

그때 이후 그녀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차근차근 고객사들을 넓혀갔다”고 전했다. 이는 오늘의 아람인테크를 만든 중요한 초석이 됐다. 아웃소싱 사업은 ‘사람이 중심’인 사업이다. 그만큼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람인테크 이서윤 대표는 “이러한 초기 일련의 과정에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 큰 역경은 거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단근질한다.

아람인테크는 사업 초기 운영 자금을 정책 지원금으로 조달하고자 하는 등의 초기 자금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의 높은 문턱을 실감해야하는 것은 어려운 초기 창업의 현실이기도 했다. 그녀는 “초기 자금운용의 문제는 신생기업으로서 모두가 갖는 공통된 문제일 것”이라며 “어려웠던 점이 아닌 좀 더 나와 아람인테크를 단단하게 하는 좋은 계기였다”고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그녀는 “자금보다 여성 CEO로서 또는 극소수 기업들이 향응이나 접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을 기피하거나 파기하기도 했던 것들이 직원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힘들었다면 힘든 점으로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단적으로 볼 때 아람인테크의 이러한 점들은 경쟁력 저하의 요인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력을 겸비한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에 주력한 것은 지금 아람인테크의 근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람인테크 이서윤 대표와 임직원들이 올해들어 새로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업계 대표적인 여성 CEO 자리매김

아웃소싱업계의 여성 CEO하면 망설임 없이 아람인테크 이서윤 대표를 손꼽는다. 하지만 이같은 위치에 이르기까지 많은 편견과 오해도 없지 않다. 그녀는 여성 CEO로서 여러 편견을 해소하는데 많은 투자를 했다. 그녀는 “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실력과 배짱으로 실타래 같았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신뢰는 잦은 발품과 진정성 속에 만들어 진다는 생각으로 힘겹게 이룬 성과물들이기에 내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녀는 사업을 하며 여성으로 직원들과의 관계가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사업의 특성상 직원들이 수 천명에 이르지만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 않는 상황이 많아 자칫 소속감이 부족하고 서로 간에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여성으로서의 부드러움과 섬세한 점은 언니나 누나와 같이 직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가족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물심양면 신경을 썼고, 남자보다는 좀 더 섬세하고 따뜻한 면이 직원들에게도 많은 어필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소속감을 유지하기 위해 아웃소싱 직원들의 꾸준한 직무 교육과 이직 후 경력 관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나를 비롯한 관리자들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꿈 많고 스스로에 대한 욕심이 많은 대한민국의 당당한 여성 CEO다. 그녀는 사업을 시작하고 보니 식품영양학 전공으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끼며 마흔이 넘은 나이에 연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특히 이때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는 평소 소신과 부합하는 마케팅학에 매료돼 공부에 대한 자신의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의 스킬을 쌓는 것은 자신감과 리더십의 발현”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고려대 언론대학원 등 리더로서의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도 인간미 넘치지만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경영인이 되기 위해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세계 미래 포럼의 경영 수업 등 자기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아람인테크는 노동부로부터 투명하고 모범적인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업계 몇몇 선두 기업에 비해, 실적이나 투자, 전문성 면에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뚜렷한 성과들이 보이고 예견되는 만큼 ‘더 멀리, 더 넓게, 더 높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유·무형의 시스템과 솔루션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며 “수년이내에 업계 TOP4에 들어가는 명실 공히 최고의 아웃소싱 기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