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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문화에 글로벌 스탠다드 더할 것"

[간담회] 신한지주 한동우 회장 경영 방침 밝혀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3.28 14: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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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사령탑인 신한지주 회장에 한동우 신임 회장이 취임한 가운데, 한 회장이 '신한 문화'를 강조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한 회장은 2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신한에는 독특한 '신한 문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신한 문화를 CEO라 할지라도 신한 문화에서 아니라고 하면 비껴서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최근의 상황은 극히 상층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반 직원들에게는 큰 동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신한 문화 따라 성원 보답, 새 문화 접목할 방침

한 회장은 "그간 신한의 성장은 성과가 있으면 보상이 있다는 믿음에 따라 이뤄져 왔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문화의 장점을 살리되, 특히 글로번 스탠다드에 걸맞는 투명한 후계구도 승계 과정 등을 첨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동우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가운데).

또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한편, 디지털 금융 등 차세대 먹거리를 적극 육성할 뜻도 공개했다. 한 회장은 "디지털 금융은 투입 대비 성과가 적을 수 있지만, 장차 하지 않으면 안 될 사업"이라고 적극 육성의 뜻을 밝히고 R&D에도 적극적으로 역량을 집결할 뜻을 밝혔다.

◆ '특정인 책임 추궁'이나 '탕평 인사' 없이 "상업 기반 의사 결정할 것" 

다만 한 회장은 라응찬 전 회장 등 전 지도부 인사들의 브랜드 가치 훼손 논란 등에 대해서는 "이같은 추궁을 하면 조직이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이에 대한 언급은 "장차 역사 문제로 이뤄질 것"이라고 정면 언급을 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한편 탕평 인사라는 문제가 언급되는 데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상업적 가치에 기반해 경영해 나가겠다"는 기본틀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지난해 위기 상황의 상처를 치유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한 회장은 "개별 자회사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여러 차례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우리 신한지주는) 사장이 없어 사장 같은 회장이 될 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자회사의 인사나 성과 등에 대해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의 향후 경영은 객관적 지표 등에서 공정성을 강조하되, 과거와의 단절 문제 부분에서는 화합을 강조하는 절충적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 조화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