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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엑센트·벨로스터 생산 차질

노사간 협의 난항으로 신차종 투입 난항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3.25 1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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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가 노사간 불협화음으로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차질에 직면했다.

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신형 엑센트와 벨로스터는 현재 노사간 맨 아워(Man Hour) 협의 지연으로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맨 아워 협의란 신차종 양산 및 부분변경 모델 투입시 생산에 필요한 적정 인원수를 사전에 결정하는 노사간 협의를 말한다.

울산 1공장 11라인은 지난 1월 단산된 클릭이 이후 벨로스터가 본격적으로 양산돼야 하지만, 1공장 노조 대의원회 측이 맨 아워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차 생산을 막고 있다. 또한 구형 베르나가 단산된 12라인도 현재 신형 엑센트 양산이 차질 빚고 있다.

현대차는 후속 차종에 대해 차량 생산기술 향상, 모듈화 및 자동화 등으로 인해 기존 차종에 비해 생산효율성이 높아지고 작업시간도 감소돼 부분적인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대차는 1공장의 여유 인원이 다른 인원 부족 공정으로 전환 배치함으로서 직원들 고용을 보장하는 한편, 사내하청 직원들도 울산 공장 내 타 공정으로 취업 알선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1공장 노조 대의원회는 ‘하청을 포함한 모든 인원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며 기존 인원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4년(투싼)과 2006년(아반떼HD·제네시스)에도 노사협의 지연으로 신차 투입에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 당시 고객 이탈, 경쟁력 약화, 조합원 고용 불안, 실질임금 감소 등을 경험한 현대차는 이번에도 유사한 피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