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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악재를 호재로 바꾸다…2034.79p

일본 피해 복구 수혜기업 관련 원재료 수급변화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3.24 15: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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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불거졌던 대외 돌발 이벤트에 대한 내성이 생겼을까. 외국인들의 적극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전일 소폭 하락하며 숨을 고른 코스피지수는 24일 힘차게 뛰어올랐다. 전일대비 22.61포인트 오른 2034.79포인트로 2040선 마저 넘보는 모습이다. 이날 역시 외국인이 2556억원을 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코스피지수를 강하게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70억, 356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12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아직 일본발 지진 리스크가 완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4월까지 지켜볼 입장이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은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일본 피해 복구에 따른 수혜기업과 관련 원재료 수급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윤치호 연구원은 "3월 이후 반영할 1분기 실적은 코스피 상승을 이끌 긍정적 이벤트"라며 "코스피는 이미 어닝 베팅 시기에 진입했으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통신(-0.23%)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현대차 3인방이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반상승하며 운수장비 업종이 2.93% 상승했고, 음식료품도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라면수요가 늘면서 3% 이상 급등했다. 이어 화학·의료정밀·기계업종이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상위 종별로는 삼성전자가 그 동안 떨어진 주가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올랐고, 신한지주·KB금융·삼성생명도 올랐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소폭 하락했다. 특히 정제 마진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정유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SK이노베이션 1% 이상 하락한 반면 S-Oil은 4%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8개를 비롯해 535개 종목은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269개 종목은 내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3.72포인트 오른 513.89포인트로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