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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진흥기업 지원여부에 골머리

주주반대에 부딪혀 강한 의지 보이지 못해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3.23 17: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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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효성의 계열사인 진흥기업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설업계 침체로 인해 맞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흥기업 역시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진흥기업의 회생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효성의 진흥기업 투자금액의 50%를 지원할 계획에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효성 본사의 모습.
우선, 효성은 표면적으로는 진흥기업의 회생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워크아웃을 신청해 채권단과 잘 진행되고 있다”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채권단인 우리은행 역시 대주주인 효성의 지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회생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로 협조하면서 채권단에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기업 측 역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워크아웃 절차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효성의 주주들이 진흥기업 지원에 반대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18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이 같은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 받았다. 투입되는 자금이 적지 않기 때문에 추가지원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나선 것. 이 문제는 이상운 부회장이 주총장에서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일단락 됐다.

효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주들의 얘기는 향후 경영에 참고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2 금융권과 함께 협조해서 워크아웃을 통해 살려야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고 지원할 의지가 있음도 밝혔다.

채권단은 진흥기업 회생방안을 결정, 효성과 오는 5월 중순경에 진흥기업 워크아웃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효성도 채권단과의 협조를 통해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시기 아니고 모든 것은 채권단과 협의를 통한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