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채권은행들 “효성이 50% 지원한다면 적극 검토”

대주주로 책임 있는 모습 강조…“부족분 규모 봐야 할 것”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3.23 17:18:5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효성이 계열사인 진흥기업 회생에 투입할 자금의 50%를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소식에 채권은행들은 우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주주인 효성의 계열사 회생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은행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2금융권들의 움직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23일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효성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3월 초순쯤 조건부 동의서를 제출했다”며 “향후 우리은행을 통해서 워크아웃 플랜을 볼 것인데 이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재무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진흥기업에 새로 투입될 자금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토대로 투입될 자금을 확인한 뒤 효성 측에 자금의 50%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직 실사중이기 때문에 투입될 자금의 규모는 정확하게 산출되지 않았다. 이에 솔로몬저축은행 측은 이 같은 규모를 확인, 면밀히 분석한 뒤 최종적으로 동의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만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동의를 취소할 수도 있다”며 “부족분의 규모도 봐야할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은행에서 적절하게 판단해 무리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아직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측 역시 솔로몬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대주주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대전제를 두고 있지만 아직 그런 의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효성 측에서 구체적인 자구책을 내놓지 않아 아직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며 “아직 대주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동의가 쉽지 않음을 밝혔다.

하지만 효성 측에서 새로 투입될 자금의 50%를 지원할 의사가 분명하게 있다면 적극 검토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어렵겠지만 만약 그런 제시가 있었다면 당연히 검토를 할 것”이라며 “단 자금의 규모를 확인해야 하는데 너무 크면 좀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인 효성이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무조건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