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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2만부 ‘판매’ 비결은?…변양균-정운찬 실명거론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3.23 14: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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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아의 에세이 ‘4001’이 2만부 이상 판매됐다. 신정아의 책이 2만부 이상 판매된 것은 대중적 관심 때문이다. 신정아의 책이 2만부나 판매된 비결은 뭘까.
[프라임경제] 신정아씨의 자선 에세이 '4001'이 2만부 이상 판매됐다고 출판사 '사월의 책'이 23일 발표했다.

해당 출판사에 따르면 '4001'은 22일 발간 직후 하루 만에 1쇄본 5만여 부 가운데 2만부 이상이 팔려나가며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신정아가 발표한 에세이를 독자들이 초반부터 찾는 이유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얽힌 스캔들을 비롯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 모 신문사 출신 정치인 등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부도덕한 추문 등이 자세하고 섬세하게 기록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4001’은 지난 2007년 일명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 신정아가 직접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지난 시간에 대한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그가 실형을 선고 받고 1년 6개월 간 복역하는 동안 가슴에 달았던 수인번호 '4001'을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신정아가 짊어지고 살아야 했던 지난 사연을 꾸밈 없이 밝히고 그가 지나온 뼈아픈 고통의 시간을 솔직하게 고백하겠다는 의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참회와 용서의 뜻을 전하겠다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에세이는 신정아가 사건 직후부터 3년 반 동안 써두었던 일기를 토대로 한다. 책은 어린 시절의 기억부터 수감 시절의 이야기까지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

신정아는 이 책을 통해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의 전말, 동국대 교수 채용과정과 정치권 배후설에 대한 진실, 문화일보 보도의 전말 등 당시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정아는 누구? = 전직 큐레이터, 전 동국대 교수. 1972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학(University of Kansas)에서 공부했다.

1997년 무렵부터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등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며 전시기획에서 여러 차례 큰 성공을 거두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 예일대 대학원에 입학한 후 2005년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7년 동국대 교수 재임 당시 학위의 진위에 대한 논란으로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같은 해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으로 선정되었다가 중도하차했고, 그해 10월 구속되어 유죄판결을 받은 뒤 2009년 4월까지 1년 6개월을 복역하였다.

신정아 2만부. 사진=YES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