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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김영희PD 교체…MBC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인 원칙 무너뜨렸다”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3.23 11: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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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PD가 교체됐다. 김영희PD 교체 이유에 대해 MBC는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인 원칙을 무터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영희PD는 교체됐지만, 안우정 예능국장은 구두 로만 경고를 받았다.
[프라임경제] 김영희PD가 교체됐다. 시청자들은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방송사는 수위 높은 결정을 내렸다.

MBC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 연출을 맡고 있는 김영희 PD가 교체될 것”이라면고 전했다.

방송사 측은 교체 이유에 대해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고 강조하고,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사 측은 이어 “한 번의 예외는 두 번, 세 번의 예외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인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덧붙엿다.

방송사는 안우정 예능국장에 대해선 구두 경고로 끝냈다.

이에 따라 MBC는 빠른 시일 내에 김영희 피디의 후임을 결정, ‘나는 가수다’ 제작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MBC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나는 가수다’에 보여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희 PD는 앞서 22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온라인 상에 나보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의견이 많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질 생각이고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릴 마음이 있다. 나는 사퇴할 수도 있고 실제로 사퇴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MBC가 PD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등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김영희PD 교체.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