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연료용 가솔린에는 비 수용성 알코올이 의무적으로 첨가되며, 연방정부는 11월 20일부터 가솔린에 첨가되는 비 수용성 알코올 함유율을 20%에서 23%로 높일 계획이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결정은 재무부, 농업부, 에너지 자원부, 개발부, 상공부 임원들로 구성된 설탕/알코올 연합위원회(Cima)의 승인을 거친 뒤 이번 주 내로 연방공문(Diario oficial de Uniao)을 통해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의 예상에 의하면 알코올 함유율의 증가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가솔린 가격은 초반기에 약 1.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공식 발표 뒤에 20일 정도 지나서야 실효를 발휘하게 되는 것은 현재 알코올 혼합에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뻬뜨로브라스가 이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솔린에 대한 알코올 함유율을 증가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부터 알코올 판매의 위기가 발생하면서 알코올 생산업체들이 정부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알코올 제조업체들은 지난 2월까지 가솔린에 비 수용성 알코올을 25%까지 혼합할 것을 요청했었다.
정부가 이번에 23%까지 함유율을 증가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12월부터 사탕수수 비 수확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후 사탕수수는 4월 중순부터 다시 추수가 되면서, 그 때부터 알코올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게 되어 재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정부는 알코올 혼합률 증가로 4월말까지 3억 6백만 리터의 알코올을 더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만큼의 가솔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0월초까지 브라질 알코올의 재고량은 51억 1천만 리터에 달했지만 다음 수확기까지는 5억 리터대로 줄일 계획이다. 비록 알코올 재고량은 일시적 재고로 불리고 있지만 추수기에 따라서 변동이 심하며, 정부는 오는 4월에 4억 리터의 알코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알코올 함유율 증가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알코올 제조 업체들은 4월부터는 알코올을 생산해야 하며, 그럴 경우 재고량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비 수용성 알코올은 가솔린보다 저렴하며, 상품용역유통세(ICMS), 경제통제세(Cide)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가솔린 가격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3%의 알코올 함유의 증가로 1.5%의 가격하락을 가져오는 셈이다.
브라질은 연간 240억에서 250리터의 가솔린을 소비하고 있으며, 매달 20억 리터의 가솔린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가솔린 가격의 감소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알코올 소모량의 증가와 사탕수수 비 수확기철에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알코올 생산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알코올 전용 및 2종 연료(가솔린 또는 알코올) 가동차량들이 사용하는 수용성 에탄올의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가솔린에 첨가되는 비수용성 알코올의 함유율을 20%에서 25%로 사이로 결정하려는 계획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구상되어 있었지만 정부는 단지 2007년 1월부터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알코올 공급업체들과의 협상 후 알코올 공급에 대한 보장을 받으며, 23%로 증가하기로 했다.
이는 사실 정부측의 주장이 더 많이 반영된 결정이었으며, 에너지 자원부는 22% 함유율을 주장한 반면, 알코올 기술자들과 알코올 정제소 업자들은 25%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