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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고려청자 전통 방식대로 재현

24일부터 2일간, 60여점 소나무 장작이용 1300℃ 이상 소성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3.23 1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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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유일의 관요인 전남 강진청자박물관(관장 신상식)에서는 천년의 숨결 명품 고려청자를 전통 방식대로 재현하기 위해 화목 가마에 불을 지핀다고 밝혔다.

금년 들어 처음 갖게 되는 화목 가마 본벌 불 지피기(이하 소성)행사는 청자박물관의 제2호 가마에서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를 기원하는 제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25일까지 2일 동안 불을 지피게 된다.

이번 소성에는 국보 제68호를 재현한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60여 점의 작품을 옛 전통 방식 그대로 소나무 장작을 이용하여 밤낮없이 48시간 동안 불을 지펴 1300도 이상에서 작품을 굽게 된다.

소성이 끝나면 7일정도 충분히 식힌 후 다음달 6일쯤 작품을 요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소성된 작품은 오는 7월30일부터 8월7일까지 개최되는 제39회 강진청자축제장을 찾는 청자 애호가 및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장작불로 굽는 화목 가마는 최고의 명품청자를 만드는데 사용되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작업과정이 번거로우며 성공 확률이 30~40%에 불과하여 요즘에는 가스나 전기를 사용하는 가마에서 많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화목 가마 소성은 극히 제한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천년의 신비에 가까운 비취빛 청자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일반 작품보다 100~50% 가량 비싸게 판매된다.

이번에 갖게 되는 화목 가마 본벌 소성과 작품 요출 시에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옛날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반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