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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 대규모 NGL 사업수주

27억여 달러 규모 전 부문 통째로 수주, 창사이래 최대 금액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3.23 0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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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에서 대규모 NGL(Natural Gas Liquid)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NGL 프로젝트는 천연가스를 생산하면서 산출되는 부산물을 분해공정을 거쳐 액화천연가스(LPG)와 납사를 추출, 상업생산을 하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NGL 프로젝트를 진행할 사우디 샤이바 지역.
23일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사우디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서 27억6000달러 규모의 샤이바 NGL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주금액이기도 하다.

이날 계약식에는 아람코의 사업부문장 마지드 유시프 무글라 부사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 등 양사의 고위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NGL 프로젝트는 사우디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인접한 샤이바 지역에 건설되며 하루 75만배럴의 오일을 생산, 24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 20만배럴 이상의 가스오일을 회수∙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발주된 네 개의 단위플랜트(패키지)를 모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우디 아람코사를 상대로 이 같은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를 통해 에너지와 화공, 산업인프라에 이르는 사업 전영역에서의 수주로 사업부간의 균형잡힌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패키지별로 살펴보면 △가스에서 황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스 전처리 설비 △가스로부터 가스오일을 분리하는 NGL 회수 및 유틸리티 설비 △플랜트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 △화공 업스트림 분야인 가스와 오일의 분리 설비(GOSP) 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STK) 방식으로 수행, 오는 2014년 6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은 "현재 정유,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수백억불 규모의 복합 단지를 추가적으로 발주할 계획인 아람코의 안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