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김영희PD 사퇴의사 밝혀 “책임져야 한다면 사퇴할 생각 있다”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3.22 19:57:36

기사프린트

   
▲ 김영희PD가 사퇴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김영희PD는 ‘나는 가수다’ 재도전 논란 등과 관련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영희PD의 사퇴의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것인데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프라임경제]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 김영희PD가 재도전 논란 등과 관련 사퇴의사를 22일 밝혔다.

김영희 PD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온라인 상에 나보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의견이 많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질 생각이고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릴 마음이 있다. 나는 사퇴할 수도 있고 실제로 사퇴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PD는 그러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방송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고의 무대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시청자 사랑에 대한) 보답일 수 있다”고 언급, 사퇴를 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나는 가수다 김영희 PD가 사과를 비롯해 사퇴의사까지 밝혔지만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 PD의 사과와 사퇴의사 천명은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고, 일부 시청자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 코너를 통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른 김건모가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일부 출연진들의 강력한 항의로 인해 재도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바이벌’이라는 기획이 퇴색됐다며 반발 중이다.

이미 온라인 상에는 ‘나는 가수다’에 대해 각종 패러디물이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제작진은 “향후 다른 가수들의 경우에도 탈락자가 다시 재도전을 하기를 원한다면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누리꾼들의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한마디로 ‘청중평가단’을 우롱하는 행위라는 것.

제작진이 사과를 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의지를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게 누리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나는 가수다의 결과를 이런 저런 이유로 뒤엎을 것이라면 그때마다 변명과 해명을 할 필요 없이 이번 기회에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게 낫다는 강도 높은 비판글도 눈에 띈다.

누리꾼들은 "김영희 PD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것이었지, 프로그램을 중도에 사퇴하는 것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프로그램, 초심에 따라 원칙을 따르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만 하면 될 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 = 김영희PD 사퇴의사.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