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벌크선 시황악화 우려는 ‘시기상조’

“일본 피해복구 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3.22 18:23: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벌크선 시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시각을 뒤엎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 이번 지진에 따른 벌크선 운임지수(BDI)의 단기적인 하락세 보다 향후 원자재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지진 피해복구 시 원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시멘트, 철재 수송에 사용되는 중소형 벌크선 시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자동차, 건물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 수요가 급증하면서 케이프선 수요 회복도 예상되고 있다. 
 
앞서 11일 일본 대지진으로 치바(Chiba), 킨헨(heihin), 무로란(Muroran), 기미쓰(Kimitsu) 등 5개 제철소 철강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철광석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BDI가 하락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BDI는 지난 △11일 1562포인트 △14일 1559포인트 △15일 1548포인트 △16일 1538포인트 △17일 1533포인트 △18일 1531포인트로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당시 관련업계는 이번 대지진 여파로 올해 철광석 예상수입량 1억3740만톤 중 2000만톤 가량의 철광석 수요가 감소가 예상되면서 BDI 하락이 이어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케이프사이즈 운임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KMI 고병욱 책임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지진 여파로 BDI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일본 제철소의 타격이 석탄, 철광석 수요에 충격을 줬기 때문인데, 향후 피해 복구 시 발전용 석탄 수요가 발생하면서 벌크선 시황에 긍정적일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