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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사상’, 지구종말 예언을 넘어 희망적 미래를 예측하다

김민주 기자 기자  2011.03.22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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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서고금의 예측, 예연들을 집약하면서 그를 넘어 희망적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이 발간됐다.

일상화돼가는 이상기후, 화산과 지진의 잦은 발생,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조류·어류의 집단 폐사까지, 세상은 다시 지구종말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다. 종말론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가 일으키는 주기적 사회현상인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예정된 재앙인가.

다른 한편에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망도 있다. 동양 주도의 신시대가 열린다는 것. 최근 이러한 예견의 주체는 서구 학자들이다. ‘디지털 노마드’로 유명한 천재학자 자크 아탈리는 명저 『미래의 물결』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세력은 계속 서쪽으로 이동한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를 명료하게 말하지는 않는다. 경험적 사실들에 근거한 귀납적 예측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연역적으로 접근해 온 것은 동양이다. 30년 전의 베스트셀러 단(丹)은 고(故) 봉우(鳳宇) 권태훈 옹의 ‘황백대전환기(黃白大轉換期)’라는 대담한 예언을 통해 문명 부흥시운이 동양으로 넘어옴을 밝힌 바 있다.

이런 동서고금의 예측, 예언들을 집약하면서 그를 넘어서는 최근의 책은 『석문사상』이다. 부흥의 시운은 동양으로 넘어오고 나아가 그 중심은 한국이라고 한다. 다만 이전 예언들과 다른 점은 특정 사건의 확정은 경계한다는 것. 세상의 큰 흐름은 정해져 있지만, 특정 사건이 획일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래서 큰 흐름 속에서 ‘어떤 성격’의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큰 흐름은 동에서 서, 서에서 동으로 이르는 ‘원시반본’이다. 『석문사상』은 이를 바탕으로 2013년을 동양, 그것도 한국으로 세상의 기세가 넘어오기 시작하는 해로 본다. 미국의 마지막 역할과 일본의 급전직하, 중국의 내부분열, 동북아로 오는 유대인과의 조우로 형성되는 한국의 운명을 남북통일 시나리오를 통해 예측한다.

시나리오의 백미는 하나 된 지구촌 건설에 있어 한국이 지구의 단전(丹田)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이 지구종말로 예언됐지만, 실은 새로운 조화와 희망의 시대를 여는 과정이자 인류의 하나 됨을 위한 완성의 환경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미래 예측이다.

이 책이 가진 차별성은 합리적인 현실성에 있다. 한국의 부상이 민족 우월주의로 설명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십자가’를 지는 소명과 책임, 헌신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고토회복은 땅을 다시 획득하는 소유의 개념을 벗어나, 경제문화 공동체블록을 형성하는 국가 간 네트워크의 출현으로 본다. 과거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한계를 넘어, 현재를 넘는 진화된 가치관으로 내일을 예측하는 미래학적 정합성을 본문 전체에 걸쳐 정연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왜 동양의 신비적 예언과 서구 학자들의 합리적 미래예측이 왜 하나의 일치점으로 모이고 있을까. 이러한 현상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더해가기에 서구학자들의 미래예측과 동양 선현들의 역리(易理)적 예언이, 그리고 수행을 통한 체득(體得)으로 궁극적 진리를 종합했다는 『석문사상』과 같은 책이 대중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