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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머니(egg money)! 계란시장이 1조 2천억원

풀무원 오뚜기에 이어 CJ 진출 선언 ..25%에 불과한 브랜드 계란 시장 급속 증가 예상

김소연 기자 기자  2006.11.02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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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연간 매출액이 1조 2천억원에 이르는 계란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브랜드 계란 시장에 풀무원 오뚜기에 이어 CJ가 본격 진출하면서  냉장란(사진)등 차별화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계란시장은 라면(1조 4천억원)과 함께 단일제품으로 1조가 넘는 거대 시장이다.

일일 판매량도 2천 6백만개에 달하는 등 엄청난 판매규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계란은 가장 제품 개발이 더딘 품목으로 손꼽혀 왔다.

전체 제품의 75%가 브랜드 없이 일반 농가에서 공급 유통되다 보니 체계적인 생산 및 품질관리가 미흡했다.

 이는 축산 관련 생산및 유통 인프라의 확보가 어렵고 각 지역 단위별로  유통이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 특화된 제품 개발 및 브랜드화가 어려웠다

이로인해 브랜드제품은 전체시장의 25%에 불과한 3000억원대로 풀무원이 현재 300억원 내외의 매출액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웰빙 트렌드 및 안전 먹거리 운동으로 인해 계란 산업도 신속하게 재편되고 있는 추세다.

고급 냉장란 및 특화된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란이 늘고 있으며  사각 우유팩에 담긴 계란, 마늘계란, 상황버섯 계란 등 특별한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제품도 늘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전체 계란 제품 중 절반이 냉장 판매대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6개입 가격이 4,200원에 달하는 고급제품도 속속 출시되는 등 브랜드율이 해마다 급속히 증가 하고 있다.

업체별 경쟁도 치열해 목초란, 홍화란, 유기농란 등 앞다퉈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1등급란 15개입’에 스낵면 2봉지를 끼워파는 등 계란시장에 거의 전무했던 덤마케팅까지 동원하며 브랜드란 계란 보급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최대 식품기업CJ㈜가최근  계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계란 웰빙 경쟁에 도화선을 당기고 있다.

CJ는 기존의 상온 유통란 제품을 리뉴얼해 ‘백설 알짜란’, ‘순맑은 계란’을 9월에 선보인데 이어 11월부터 고급 냉장란인 ‘백설 프레시안 자연방사 유정란’과 ‘신선한 1등급란’을 출시했다. 냉장 유통으로 신선함을 강화하고 비타민 E성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3040란’, ‘풀무원 로하스 유정란’ 등 기존에 출시된 제품에 비해 영양성분을 강화했고 항생제, 착색제 등을 무첨가한 친환경적 제품이며 냉장, 신선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투명포장해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CJ㈜는 축산계열화를 통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계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CJ㈜는 이번 브랜드 계란사업 진출을 계기로, 향후 역점 추진분야인 신선사업군을 확장하고 동시에 사료, 양계, 계란 사업에 이르는 축산계열화 사업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축산계열화 사업예산을 450억원 투자해 올해 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연간 계란 판매액을 2013년 1,300억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브랜드란 시장이 해마다 성장할 것으로 판단, 현재 브랜드란 시장에서 1%내외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을 2010년에 12.6%, 2013년에는 18.5%로 끌어올릴 중기계획도 갖고 있다.

업계관계자는“기존에 진출한 풀무원, 오뚜기와 함께 CJ㈜까지 본격 진출함에 따라 계란 시장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브랜드 냉장란 시장은 최근 각 식품업체들의 향후 활로로 주목되는 신선사업과도 연계되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