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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산강에 통선문 설치…"결국은 운하사업"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3.22 13: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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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영암호에 20m 규모의 통선문 설치공사가 곧 착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프라임경제] 4대강살리기 사업 구간인 전남도 영산강 유역에 중소형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영산강 하굿둑에 20m 가량의 통선문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통선문 설치 사업은 결국은 운하사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통선문 사업 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지난 2004년부터 중앙정부를 상대로 영산강 살리기 사업과 뱃길복원 필요성에 대해 줄기차게 건의한 결과 영암호에 20m 규모의 통선문 설치공사가 곧 착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전남도는 현재 공사중인 영암호 배수갑문 확장과 함께 통선문이 2012년까지 완공되면 1000톤급 여객선과 500톤급 관광유람선, 황포돛배, 요트 등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관광유람선에 몸을 싣고 영암호 통선문을 통해 영암호와 영산호를 잇는 연락수로를 따라 나주영상테마파크가 있는 죽산보를 거쳐 광주 남구 승촌동에 위치한 승촌보까지 영산강 물줄기를 타고 올라가면서 영산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머지않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통선문과 같이 완료되면 그동안 침체됐던 서남권의 농어촌 관광레저도시와 F1국제자동차경주장을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영산호, 영암호, 금호호 및 남악 신도청 소재지와 영산강 고대 역사 문화권이 어우러져 새로운 지역 발전의 경제축이 형성돼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국민소득 3만달러와 관광객 1000만명 방문에 대비해 영산강과 다도해의 해상국립공원이 있는 섬들을 관광유람선과 여객선 그리고 요트와 황포돛배가 멋지게 운항할 수 있는 영암호 통선문 설치는 호남인의 자긍심과 옛 선조들의 향기를 맡으면서 지역경제의 디딤돌 역할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전승현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영암호 통선문 설치는 농촌과 도시, 자연과 인간, 강과 바다 그리고 옛 선조들과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 전라도인이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영산호 통선문도 확장해주도록 지역민의 여론을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중앙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건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4대강사업중단광주전남공동행동은 "수천톤급 배가 다니도록 하기 위해 수미터 파내고 유람선을 띄운다는 것은 명백히 운하건설사업"이라며 "운하가 아니라는 주장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고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