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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PD 사과 불구 시청자들 ‘공식 사과’ 요구…“청중평가단은 봉?”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3.22 13: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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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가수다 PD가 사과했지만 시청자들은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 PD 사과가 ‘해명’으로 보일 뿐 사과처럼 느껴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나는 가수다 김영희 PD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칙에 위배된 결정을 하게 돼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 입장을 드러냈다.
[프라임경제] 나는 가수다 김영희 PD가 사과했지만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편 방송 이후 제기된 MC 이소라 자질 논란, 김건모 재도전 논란 등에 대해 김 PD가 일부 매체 등을 통해 “원칙에서 벗어난 결정을 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의 시선을 여전히 곱지 않기 때문.

김 PD의 사과는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고, 일부 시청자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 코너를 통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른 김건모가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일부 출연진들의 강력한 항의로 인해 재도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바이벌’이라는 기획이 퇴색됐다며 반발 중이다.

이미 온라인 상에는 ‘나는 가수다’에 대해 각종 패러디물이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제작진은 “향후 다른 가수들의 경우에도 탈락자가 다시 재도전을 하기를 원한다면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누리꾼들의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한마디로 ‘청중평가단’을 우롱하는 행위라는 것.

제작진이 사과를 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의지를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게 누리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나는 가수다의 결과를 이런 저런 이유로 뒤엎을 것이라면 그때마다 변명과 해명을 할 필요 없이 이번 기회에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게 낫다는 강도 높은 비판글도 눈에 띈다.

시청자들의 지적은 상식적이다. “매번 이런 식으로 재도전의 기회를 준다면 도대체 이 방송은 언제쯤 마무리가 되는 것이냐”는 것.

사정이 이렇자 ‘재도전’과 관련된 ‘나는 가수다 40년 후 스포일러’마저 온라인에 올라와 프로그램은 우회적으로 비꼬고 있다.

'나는 가수다'의 녹화는 21일 오후 7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사진=나는 가수다 PD 사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