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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Hz ‘T 와이파이’ 서비스 실시

실내 회선공사·실외 전원공사 없이 5 GHz 와이파이 제공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3.22 1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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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이 별도의 회선·전원공사 없이도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AP기술을 적용, 오는 23일부터 강남, 신촌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5GHz ‘T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기존 2.4GHz 와이파이 실제 속도 약 15Mbps에 반해, 5GHz와이파이는 약 70~80Mbps 의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15Mbps는 BenchBee 에서 측정한 갤럭시S 10주 평균 와이파이 속도 수치다.

◆5GHz 대역 와이파이 속도 5배 향상

기존 2.4GHz 와이파이에서는 영화 한 편(800MB)을 다운로드 받는데 7분 남짓이 걸렸다면, 5GHz 와이파이에서는 단 1분40초 만에 받을 수 있는 셈.

5GHz 대역은 또, 2.4GHz 대역과 같이 ISM(Industrial, Science, Medical) 대역으로 누구나 규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주파수 대역이나 현재까지 이용자는 많지 않다. 따라서 기존 2.4GHz 대역 대비 주파수 간섭이 적어 보다 빠른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SK텔레콤이 제공하는 5GHz 와이파이는 번화가 70곳을 중심으로 구축되며 길거리는 물론 반경 20M~30M 내 번화가 주변의 상점 안에서도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AP기술 개념도
아울러, 데이터 트래픽을 5GHz 와이파이로 분산 수용할 수 있어 기존 2.4 GHz 와이파이 이용자들의 편의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내다보고 있다.

5GHz 와이파이는 갤럭시 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와 5GHz 와이파이 칩셋이 장착된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어 고용량 데이터 통신용 모바일 디바이스를 특정 장소에 머물면서 이용할 때 효과적이다.

◆회선·전원 공사 없이 간편하게 와이파이 제공

기존에는 실내에서 와이파이를 쓰고자 해도 와이파이 장비를 설치하는 것을 망설이는 건물주들이 많았다. 실내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실외의 초고속인터넷 케이블을 실내로 끌어오는 회선 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옥외형 와이파이 AP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별도 전원공사가 필요했지만, 이번 5GHz 와이파이 존 구축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AP기술은 별도의 회선·전원 공사 없이도 실내외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할 수 있는 최신 와이파이 기술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AP 기술을 이용하면 전신주에 설치된 AP와 실내에서 중계기 역할을 하는 모뎀이 무선으로 통신해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회선을 끌어오는 경우와 동일한 속도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와이파이는 서비스 신호와 백홀 신호의 충돌을 방지하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활용하기 위해 2.4GHz 대역으로 서비스 제공한다.

또, 실외 와이파이도 기존 동축케이블에서 인터넷 트래픽과 동시에 흘려보내는 전기를 활용해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단, 광케이블의 경우 별도 전원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회선·전원 공사 등이 필요 없는 하이브리드 AP 기술이 확대되면 실내 와이파이 구축이 크게 용이해지고, 실외 와이파이 커버리지로 확대할 수 있어 와이파이의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파이 국소 올해 약 4배 확대 

SK텔레콤은 기존의 강점인 3G네트워크에 더해 올해 와이파이, 펨토셀 등 보조 네트워크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작년에 구축한 ‘T와이파이 존’ 1만7000 국소에 4만5000 국소를 추가해 연말에는 6만2000 국소로 확대하고, 또 이달부터 본격 구축을 시작한 초소형 기지국 ‘펨토셀’도 1만 국소 이상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SK 텔레콤 권혁상 Network 부문장은 “하이브리드 AP 기술과 5GHz 대역 활용으로 와이파이의 진입 장벽은 낮추고 속도는 높였다”며 “이미 국내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3G뿐 아니라 와이파이에서도 편리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