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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행방 묘연…‘사면초가’ 카다피, 테러 시도 가능성도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3.22 01: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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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다피 행방이 묘연하다. 그는 현재 군사행동을 자제 중이다. 카다피 행방이 이처럼 오리무중인 가운데, 그가 서방 국가에 대한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프라임경제]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행방이 리비아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전 세계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는 20일 다국적군의 마시일 공격으로 파괴됐다. 이후 그의 행방은 묘연하다.

리비아 국영 TV는 이날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가 영국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보도하면서 파괴된 카다피 관저 건물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미사일 공격 당시 카다피가 관저 내부에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카다피는 미사일 공격 당시 관저 내부에 없었던 것으로 일단 알려지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 등에 따르면 다국적군의 폭격 당시 카다피 지지자들은 카다피의 관저를 비롯한 주요 시설에 모여 인간방패를 자처하며 방어했지만 카다피는 전혀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공습이 시작되기 전, 또 다른 은신처로 피신한 셈이다.

트리폴리에 머물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 머물고 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폭격 당시 카다피가 관저 내부에 마련된 지하벙커로 대피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현지 소식에 밝은 국제 소식통들은 카다피가 자신의 친위부대가 장악하고 있는 다른 도시 내 은신처로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망설, 망명설 등 그의 행방을 둘러싼 황당루머도 제기되고 있지만, 모두 ‘사실무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는 21일 “카다피가 공습을 당한 후 모처에서 TV를 통해 연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카다피는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마자, 육성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광대한 국토를 활용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 1백만 명에게 무기를 지급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카다피는 현재 군사행동을 자제 중이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시민군들은 정전 제의로 시간을 번 뒤 다국적군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부각을 통해 국제사회의 분열과 동요를 유도하고 있는 비열한 행위라고 질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미국 고위 정보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연합군의 공습으로 궁지에 몰린 카다피가 위험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면서 “서방국가에 대한 테러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된다.

사면초가에 놓인 카다피가 국제사회로부터 왕따를 당할 경우, 자신의 적대감을 활용해 서방국가에 대한 테러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다피는 리비아의 군인이자 정치가로 지난 1969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다. 영국과 미국의 군사기지 철폐, 전체 석유회사 국유화 등을 실행했다.

국제사회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단맛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는 카다피가 숨고르기가 끝난 뒤, 어떤 선택을 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출처는 네이버 인물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