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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항만청, 여수신항 어선 강제 이전

이전 거부 어선 44척에 대해 선박이동명령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3.21 18: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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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여수지방해양항만청(청장 심동현)이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조성 중인 여수신항 내 계류 어선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 이전 조치에 나섰다.

여수항만청은 21일 “여수신항에 정박 중인 어선 57척 가운데 여수시에 감척을 희망한 13척을 제외한 나머지 어선 44척에 대해 이달 말까지 선적항(국동어항) 등으로 이전하도록 개항질서법에 따라 ‘선박 이동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수항만청은 “어선 이전이 지연되면서 박람회장 조성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여수시와 박람회조직위 등 유관기관이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여수항만청 관계자는 “박람회 지원업무를 수행할 세관정 등의 관공선과 도선선 등 역무선 20척이 어선이 계류하고 있는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며 “이에 따른 준설과 계류시설 설치공사 등의 절대 공기(工期)를 감안할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어선 외에 육상에 설치된 어구보관용 컨테이너(6동)로 인해 조직위에서 시행하고 있는 ‘조경사업’과 ‘수제선정비공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항만청은 ‘단계별 어선 이전대책’을 마련하고 이달말까지 자발적으로 이동하지 않은 어선에 대해서는 고발과 함께 계고장 발송, 대집행 영장발부, 대집행 단행 등의 순으로 강제이전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여수시는 감척 신청을 하거나 이전을 희망하는 어선에 대하여는 돌산 우두리, 국동어항, 기타 어선소유자가 희망하는 장소에 계류 공간을 제공하고, 강제 이전되는 어선은 선적항인 국동어항에 공간을 마련해 사후관리를 맡기로 했다.

그동안 여수시와 박람회조직위가 어선 이전을 놓고 어민대표와 수차례 간담회 등을 개최했지만 어민들의 과다한 보상 요구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