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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 여파, 채권시장이 '핵심'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3.21 16: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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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대지진 사태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우려가 금리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엔화 공조 개입 여부에 대한 채권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엔화 절상 압력과 글로벌 외환 시장 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이 용인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돼 금리의 반등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다.

통상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은 인플레 부담 완화 및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된다.

하이투자증권 김동환 채권전략 연구원에 따르면, 엔화 절상은 일본 경제 침체를 초래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엔·캐리 청산 쏠림 현상은 일본의 해외 채권 매각으로 글로벌 금리 급등을 초래한다.

만약 일부 우려처럼 엔·달러 환율 하락으로 미국 국채 매도가 현실화될 경우 2차 양적완화(QE2) 종료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 국채 매수 기반 보강을 위한 3차 추가양적완화(QE3)를 실행, 글로벌 유동성추가 유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엔화 공조 개입 성공 여부가 문제 핵심이라는 견해다. 엔·달러 환율 하락세가 저지될 경우 외환 시장 개입 결과 늘어난 달러화로 일본 미 국채 투자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현물 채권 매매 보다는 유동성 높은 국채 선물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통화 노출(currency exposure)을 조정하는 투자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외국인 국채 선물 순매수를 살펴 보면 환율 하락시 국채 선물은 매도, 환율 상승 시 국채 선물을 매수하는 패턴이다"고 전했다.

즉, 환율 상승 시 선물 포지션을 늘렸다가 환율 하락시 환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율 반등에 따른 경상 수지 흑자 기조도 일본 외환 보유고 증가를 통한 미 국채 매수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이어 "업종 간 차별화가 있겠지만 일본 대지진은 국내 수출 경기에 중립적"이라고 평가한 뒤 "엔화 공조 개입은 일본 경기 배려 이외에 Q2 철회 노력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