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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규모 5000억달러 돌파국 주가 급등

부동산 버블 일본만 무역성장 불구 주가 4분의1 토막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1.30 15: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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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역규모가 5000억 달러를 돌파한 주요 선진국중 돌파 당시 주가가 2000P 미만이었던 나라는 그 후 주가 상승률이 무역규모 신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가 1000이 안됐던 미국은 이후 주가 상승률이 무역규모 신장률을 두배이상 앞질렀으나 부동산 버블로 인해 주가가 3만8000이 넘었던 일본은 무역규모가 두배이상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4분의 1로 떨어져 대조를 나타냈다.

30일 한국의 무역규모 5000억달러 돌파시점에 맞춰 본지가 주요국의 5000억달러 돌파시점 무역규모 및 주가와 지난해 무역규모및 같은해 11월30일을 기준으로 한 주가추이를 비교한 결과 이처럼 드러났다.

지난 81년 무역규모가 5000억달러를 돌파한 미국의 경우 그해 11월30일 다우존스 지수는 888.98을 기록했었다. 미국의 무역규모는 이후 급증, 지난해엔 2조3454억달러를 기록해 470% 가량 성장한데 비해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해 11월30일 1만428.02를 기록함으로써 같은 기간동안 무려 1173%나 급등했다.

주가 상승률이 무역규모 신장률을 두배이상 크게 앞지른 셈이다.

   
지난 87년 무역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어선 독일은 당시 11월30일 DAX30이 1022.80이었던데 비해 2004년엔 무역규모가 1조6323억달러로 326% 증가했고 주가는 11월30일 4126.00으로 같은 기간동안 403%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역시 무역규모보다 주가상승률이 소폭 앞선 셈이다.

주가 2000P이하 나라 모두 주가상승이 무역규모 신장 앞서

또 95년 5000억달러의 무역규모를 달성한 프랑스도 지난해 9515억 달러로 183% 성장한데 비해 주가는 CAC40이 95년 11월30일 1828.28에서 지난해 11월30일엔 3573.75로 195% 성장, 역시 주가 상승률이 무역규모 신장률을 앞질렀다.

그러나 영국은 무역규모가 95년 5000억 달러 돌파당시 FTSE지수가 무려 3664.30으로 미국 독일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상승률이 무역규모 신장률보다 한참 뒤처졌다. 9년동안 무역규모는 5000억달러에서 8075억달러로 61%나 급증했지만 주가는 28% 오른 4703.20에 그쳤다.

특히 일본은 부동산버블로 인해 공교롭게도 무역규모가 5000억달러를 돌파한 1990년 11월에 꼭지인 3만8957.40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했으며 무역규모가 1조2000억달러를 넘어선 지난해 11월30일엔 1만899.25까지 폭락, 같은 기간동안 무려 72%나 떨어졌다.

결국 버블은 언젠가는 해소된다는 진리를 보여준 셈이다.

결론적으로 무역규모만을 감안한 주가수준을 비교해볼 때 2005년 5000억달러를 돌파한 한국이 10년후에 1조달러대에 올라선다면 주가수준이 비슷한 독일을 벤치마킹할 경우 코스피지수는 최소 2500~3000P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통일이란 재료를 감안하더라도 독일은 2000년 8136.16까지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꼭지점은 예상보다 더 높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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