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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식민지화 공격 '결사항전'선언

프라임경제 기자  2011.03.20 12: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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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한 군사작전을 '식민지화 공격'으로 규정,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19일(현지시각) 리비아 국영TV에 따르면, 카다피 국가원수는 서방의 군사행동을 '십자군 전쟁'에 비유하며,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이 리비아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공격 행위이자 부당한 행위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어 "서방 국가들의 공격으로 자국 내 군사 목표는 물론 민간인까지 위험에 노출됐다"며 "리비아 정부는 회원국의 자위권을 보장한 유엔헌장 51조에 따라 자국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인근 국가들까지 위험에 처했다며 아프리카와 아랍권, 남미, 아시아가 적군과 맞서 싸우는 리비아인의 편에 서달라고 호소키도 했다.

리비아 정부기구인 공공의회의 모하메드 아불 카심 알-주와이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폭격이 리비아에 대한 '야만적 침략행위'라고 비난했다.

알-주와이 사무총장은 "서방의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부상자가 병원마다 가득하다"면서 "이번 공격에도 리비아인은 알-카에다가 이끄는 무장 폭력배들에게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레드 카임 리비아 외무차관도 BBC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외국 간섭이나 외부 공격이 있다면 리비아 국민뿐 아니라 알제리, 튀니지, 이집트 등이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다피 국가원수는 프랑스가 전투기를 이용해 리비아를 공격함에 따라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안보리 결의 1973호는 더 이상 효력이 없다며 자국은 자위권 차원에서 민간과 군용 항공기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