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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연료 ‘별도 보관 중인’ 수조마저 고장…‘또다른 핵폭발’ 위협

日원전, 6천400개 핵연료 보관 수조 고장…위험 증폭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3.18 1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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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연료를 보관 중인 수조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됐다. 핵연료 수조가 고장나는 바람에 수위나 수온의 변화조차 확인할 수 없어 하루빨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프라임경제] 핵연료를 별도로 보관 중인 ‘수조’가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져 새로운 ‘핵 위협’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18일 “일본 대지진의 피해로 방사능 유출 위험에 처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6호기 이외에 약 6400개의 ‘사용후 핵연료’를 별도로 보관한 수조에서 고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 발전소에는 현재 1호기 292개, 2호기 587개, 3호기 514개, 4호기 1331개, 5호기 946개, 6호기 876개 등 총 4546개의 핵연료봉이 보관돼 있는데, 이와 별도로 6400여개의 ‘사용후 핵연료’가 특별히 제작된 ‘공용 수조(세로 29m, 가로 12m, 깊이 11m)’를 통해 별도로 보관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 별도로 보관된 수조가 이번 대지진 이후 밀려든 쓰나미로 인해 고장이 나 ‘냉각장치’가 제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수위나 수온의 변화를 전혀 체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또 다른 잠재적 핵위험으로 일본인들의 걱정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전 3호기와 4호기가 지난 14일과 15일 잇따라 수소폭발과 화재를 일으킨 바 있는데, 이번에 고장난 수조의 경우 원전 3, 4호기 인근에 위치한 나머지, 방사선이 많이 노출돼 있어 작업요원의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또 다른 원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후쿠시마원전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수조에 보관된 핵연료는 수년 동안 냉각돼 왔기 때문에 당장 폭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SBS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