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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수목원, 지구온난화 취약 식물 복원시험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3.18 18: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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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완도수목원은 지구온난화에 취약한 식물을 복원하기 위해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자생식물의 서식지와 비슷한 생육환경을 조성, 복원 시험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복원지인 인공 풍혈지는 기상자료, 서식지의 환경요인 분석 결과를 기초로 해 저지대의 여름 고온현상을 최소화하고 겨울철 한냉현상을 완화하는 구조로 조성했다.

풍혈지는 여름철에 너덜지대 사면의 암괴 틈에서 찬 공기가 스며 나오며 또한 결빙현상을 보이는 국소적 저온환경을 형성하는 지역이다. 빙하기에 남하했던 북방계 식물들이 최후빙기 이후 이주과정에서 국소적 기후 환경에 적응, 고립돼있는 피난처로 알려졌다.

피난처인 풍혈지는 기상학, 지형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식물지리학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서식지 형태로 소집단으로 격리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 종들에 대한 보존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식물종인 붉가시나무 등 27종과 초본류인 미치광이풀 등 10종, 기후변화에 따른 전국 대표적인 관심종인 침엽수 8종, 활엽수 33종, 초본류 9종 등 총 87종을 선정해 인공풍혈지에 식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전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수 완도수목원장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처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을 위해 풍혈지에서 지속적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 복원을 위한 조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