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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무리한 봄철 운동, 피로골절로 고생

프라임경제 기자  2011.03.18 1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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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회사원 이정우씨(38세)는 날이 풀리자 미뤄왔던 운동을 시작했다. 5월 마라톤 대회를 대비해 한달 정도 달리는 연습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발 통증이 찾아왔다. 며칠 간 휴식을 하며 찜질을 했더니 통증은 곧 가라앉았고, 마음이 급해진 이씨는 바로 연습에 들어갔는데 다시 찾아온 통증 때문에 발을 딛기도 힘들었다. 발에 피로골절이 진행된 상태에서 계속 힘을 가해 상태가 더 악화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골절은 외상의 의해 뼈가 부러지는 증상이다. 그러나 피로골절은 뼈의 한 지점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서 가느다란 실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운동선수에게 많이 일어나던 이 질환은 최근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일반인에게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피로골절은 운동을 처음 시작하면서 무리를 하거나,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는 경우, 근육 및 인대가 약한 상태에서 오랜 시간 걷거나 뛰어도 발생할 수 있다. 요즘같이 날씨가 풀려 급작스럽게 운동을 강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씨의 경우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스스로가 버틸 수 있는 힘의 한계에 도달해, 발을 디딜 때마다 체중이 실리면서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뼈에 전달되어 피로골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런 피로골절은 외상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김씨처럼 가벼운 통증으로 치부해 간단한 처치 후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피로골절을 방치하면 수술로도 완치가 힘든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운동 후 다리가 부어오르고 걸을 때 통증이 계속된다면 바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도록 한다. 피로골절은 피로가 누적되어 생기는 만큼, 운동을 중지하고 1~2달 정도 휴식하면서 회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다. 경우에 따라 석고로 고정하거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로 회복을 돕는다. 치료 후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바로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되며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운동량 및 강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골절을 예방하려면 운동 후 종아리(장딴지) 부위를 매일 20초 이상 5~10회 스트레칭 하고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운동 후 온욕 및 마사지 등도 도움이 되며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 및 치료를 통해 완전 골절로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글_강서 힘찬병원 안농겸 과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