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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교민 대피 권고…“원전 80km 밖으로 대피하라”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3.18 10: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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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정부가 교민들의 대피를 권고했다. 교민 대피는 권고를 했지만 전원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임경제]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반경 80km 이내에 있는 교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1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미국과 영국이 자국민에게 반경 80km 밖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 기준을 따라 일본의 기준보다 더욱 강화된 원전 반경 80km를 교민 철수 대상으로 권고했다.

일본 정부는 원전에서 반경 20km 이내를 철수 지역으로 정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5일 일본과 마찬가지로 원전 주변 20km 이내 거주하는 교민에 대해 대피를 권고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미국 등 주요국이 80km로 바꾸자, 이틀 만에 대피 범위를 80km로 확대했다.

우리 정부는 지진 피해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의 발표를 믿는다는 방침이지만, 반경 범위를 일본 측과 달리한 것은 현지 상황이 그만큼 심각한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원전 80km 이내에는 한국인 체류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후쿠시마현에 거주 중인 교민 2천 7백여 명은 대부분 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교민들을 일본에서 완전히 철수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YT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