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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설계 진화 어디까지…첨단 설계 아파트 ‘봇물’

초고층 빌딩숲에서 텃밭 조성…차별화된 설계 단지 부상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3.18 10: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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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파트가 더이상 투자수단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서의 의미가 커지면서 주택 설계가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등 주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봄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차별화된 설계로 분양에 나서는 아파들이 속속 쏟아지고 있다.
 
올 봄에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폰으로 가스불을 끄는 등 홈 제어를 할 수 있는 설계와 초고층 빌딩숲에서 텃밭을 가꾸는 사례, 한강 이남에 위치하는 단지를 설계 특화로 조망권을 극대화한 설계 등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실제 거주하는 공간을 직접 꾸미는 셀프디자인 아파트와 한옥을 모티브로 한 평면, 전용 59㎡ 소형 아파트에 4.5베이를 적용하는 등 혁신 평면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3월 말 분양을 앞둔 서울숲 더샵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미래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인다. 홈 콘트롤, 에너지사용량확인, 부재중 방문자확인, 택배도착알림, 차량도착알림 등 외부에서도 월패드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사용 가능하다.

단지 내 차량 입차부터 세대 현관 출입까지 하나의 카드 형태로 통합한 원패스 시스템(One pass System) 역시 서울숲 더샵이 자랑하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신재생에너지시스템, 지하주차장의 LED 조명 등 에너지 효율을(관리비 절감) 높이고 친환경적으로 꾸민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한라건설은 4월 분양을 앞둔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에서 한강조망 특화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Ac-12블록은 김포한강시내 한강과 가장 인접하며 주변에 운양산과 조류 생태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TCA사와의 손잡고 단지 내 동간 거리와 통경축 확보하고 조망권을 극대화한 단지 배치를 적용했다.

한강을 모티브로 외관을 특화하고 3차원(3D) 설계기법인 BIM 시스템을 도입하고 일조 및 조망권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설계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점검 수정하는 공법활용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

이외에도 세대내 거실 발코니창 철재식난간대를 삭제하고 강화유리소재의 난간대를 설치 한강 조망을 파노라마로 누릴 수 있게 설계했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4월 분양 예정인 반도유보라2차에서 중대형에서나 가능하던 4.5베이(Bay)구조 평면설계를 59㎡에 적용했다. 베이가 많다는 것은 남향으로 방과 거실을 많이 배치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환기가 잘 되고 채광도 뛰어나다. 또한,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을 넓힐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평면이다.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는 총 1498세대 모두 59㎡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2지구 30블록에는 우미건설이 오는 4월 전용면적 59㎡의 소형 아파트로만 구성된 ‘양산 우미린’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8층 8개동 총 720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소형 아파트 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연령과 라이프스타일 등 본인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셀프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수납장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별도의 기능성 인테리어도 가능하게 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7블록에 한옥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아파트 평면 4개 타입을 개발해 경기 하남감일 보금자리지구에 시범 적용한다. 발코니 확장 등으로 공간 여유가 있는 전용 84㎡ 아파트에 적용하고 ‘한국형 LH 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좌식 생활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효성은 4월 경기 평택시 소사벌택지지구에 분양예정인 신 비전동 효성 백년가약 아파트는 단지 내에 4개 권역을 텃밭으로 조성한다. 이 텃밭은 자녀 자연체험 학습장으로서만이 아니라 가족 이웃주민 담소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 1058가구 모두 84 ㎡형으로 중 · 장년층 수요자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상을 공원화하여 녹지율을 무려 42%로 높이고 남향위주로 단지를 배치, 87%의 일조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