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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선수촌, 현대건설 보증안 ‘유보’

"특혜성…동의안 조건 심도있게 살펴보자"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3.17 16: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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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의회(의장 윤봉근)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으로 활용할 재건축과 관련해 광주시(시장 강운태)가 제출한 물량 인수건과 보증조건 동의안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광주시는 광주하계U대회 선수촌으로 활용할 화정지구 재건축 사업을 현대건설과 사업약정을 체결하고2015년 4월까지 책임 건립하고자 17일 광주시의회의 동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이날 오전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고 광주시가 제출한 '2015광주하계U대회 화정지구 도시공사 사업참여 선수촌 건립지원 동의안'에 대해 찬반논쟁을 벌인 끝에 상정유보를 결정했다.

광주시와 현대건설의 약정체결 주된 내용은 ▲조합원 현금청산세대 중 10% 초과분 및 일반분양분 미분양 물량 10%까지 도시공사가 인수하고, 인수대금을 광주시가 조달하여 줄 의무 ▲조합원의 민원․이주 지연, 소송 등으로 초과비용이 발생시 보전 ▲용적률 상향 조정 : 250%→270%, 선수촌 건립전반 행정적 뒷받침, 도시공사로 하여금 공공관리, 선수촌 사용 및 리모델링 비용부담이다.

동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 같은 주요내용들이 ‘현대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는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정도의 조건이라면 현대건설이 아닌 다른 업체들도 참여하려 할 수 있다는 것.

또 조합원의 민원․이주 지연, 소송 등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돼 초과비용 발생시 보전해 준다는 조건 역시 과도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반대 의원들은 이어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사전 간담회나 의원 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단 하루만에 동의해 달라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윤봉근 의장은 “광주시가 마치 성과주의에 급급해 한다는 오해를 할 수 있으며, 다수의 의원들은 집행부의 시정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동의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시간을 두고 심의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다면 U대회 선수촌의 중요성이나 시공사측과의 신뢰성을 고려해 이번 회기에 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2015하계U대회 개최 시기와 절대공기를 고려할때 선수촌 건립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며 “화정주공과 염주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참여케 하는 조건은 그동안 국내도급순위 50위이내 업체에 제시했던 바와 같은 조건으로 현금청산세대와 미분양 발생시 광주도시공사로 하여금 인수토록 하는 것이고, 이를 광주시가 보증하고, 광주시의 보증내용에 대해 시의회에 동의를 요구한 것이다”며 의지를 확실히 했다.

이어 “국내 브랜드파워 1위인 현대건설을 불러 들여 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인 재건축사업을 해결하고, 명품아파트를 지어 시민에게 행복을 주면서 시의 재정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3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정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민선5기 광주시가 도시재생을 통해 ‘떠나는 도심에서 돌아오는 도심’을 만들고자 강력한 의지를 갖고,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국제스포츠대회 선수촌을 건립에 있어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이뤄낸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며, 국내외 국제경기대회 유치 도시들은 물론 도심재생사업을 하고자하는 모든 도시들에게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정주공아파트단지에 지어질 2015 U대회선수촌은 부지면적 19만4000㎡에 3727여세대의 아파트로 올해 3월 시공사 선정, 6월 사업시행인가, 9월 관리처분계획, 12월 주민이주를 완료하고, 2012년 4월 아파트 건립공사를 착공하여 2015년 3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