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승기] 벨로스터 ‘강심장’과 ‘스타일’의 컨버전스

파워풀 GDI엔진…쏠림현상 없고 오르막길 가볍게 치고 나가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3.17 16:31:2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모터쇼에 출품했던 작품이 양산차로 둔갑했다. 흔히 모터쇼에 완성차 업체들은 미래지향적인 콘셉트카를 전시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2007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벨로스터는 당시 ‘충격적인 모델’로 받아들여졌다. 기자들 사이에서조차 “영화에나 나올법한 차”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확실히 ‘신개념 차량’으로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은 벨로스터는 그동안 현대차의 무거웠던 이미지를 벗어 던지기에 충분한 시도로 평가받았다. 

벨로스터가 시장에서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관심이 많았던 만큼 그 성능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벨로스터를 시승하기 위해 W호텔로 향했다.

   
 
◆섹시한 자태 속 ‘강심장’

벨로스터 신차 출시 행사는 예사롭지 않았다. 일반 신차행사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종합운동장에서 고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을 연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기자기한 시승코스가 색달랐다. 코스는 W호텔을 시작으로 쁘띠프랑스까지 편도 68km의 구간이었다. 춘천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코스에선 GDI 1.6 엔진의 파워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청평호수를 가로지르는 구간에서는 코너링과 거친 노면에서 특유의 맛을 자아내는 단단해진 미션을 체험할 수 있겠금 마련됐다.    

벨로스터를 시승하기 전 외관을 살펴봤다. ‘특이하다’란 한마디면 표현 가능하겠다. 예쁜 엉덩이가 먼저 눈에 띤다. 가장 이슈가 됐던 3개의 문짝. 해치백 스타일 치곤 독특한 외관이 설래임으로 다가왔다.

   
 
실내 인테리어는 더 특이하다. 손잡이가 혼자 덩그러니 올라와 있다. 엔진 시동버튼 위치도 다르다. 비상버튼 아랜 중간 부분에 있다. 다소 위험 할 순 잇을 듯하다. 비상등 킨다고 누르다 버튼 시동을 누를 수도 있으니까….

해치백 스타일이라곤 하지만 뒷좌석이 다소 작아 보였다. 답답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운전석에 앉아 룸미러로 뒤편을 볼 때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만든 상품이어서 그런지 세단에 비해선 확실히 불편하긴 했다. 

시동버튼을 누르고 출발준비를 마쳤다. 엔진음이 부드럽다. 오르간페달에 발을 올려 지그시 눌렀다. 반응이 빠르다. 순식간에 RPM이 4000~6500을 오르내린다.

GDI엔진 장착에 따른 ‘강심장’으로, 시작부터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고속도로에서 가속능력을 평가했다. 120km의 속도에도 차는 안정감이 돋보인다. 소형차치곤 실내소음도 적다.

   
 
◆뒷자석 안전손잡이 없는 점은 아쉬워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 엿보인다. 뒷좌석에 안전손잡이가 장착되지 않아 불안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새로운 도전에 대한 현대차의 발전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 구간에 접어들었다. 커브길이 다소 많은 코스다. VDC가 장착된 차량이라선지 주행에 어려움이 없다. 쏠림현상도 없고 더욱이 오르막길에서도 가볍게 치고 나간다.

연비도 괜찮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공인연비가 15.3km/l다. 시승테스트에선 급가속 등의 이유로 10km/l 내외로 나왔다. 신차라는 점과 테스트 자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쓸 만한 놈이다.

독특하고 개성 넘친 20대들에게 권하고 싶다.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 안하고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친구들이라면 더 안성맞춤인 것 같다. 색다름을 추구한다면 지금이라도 서둘러야한다. 벨로스터는 올 한해 동안 1만8000대만 판매하는 한정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