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원전 최후의 50인…순직 각오 내부서 사투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3.17 11:35:31

기사프린트

   
원전 최후의 50인이 세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 떠나고 끝까지 남은 원전 내 '최후의 50인'이 현재 순직을 각오하고 원전 사수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 사진은 SBS 캡쳐.
[프라임경제] 원전 최후의 50인이 핵재앙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원전에 남았다.

일본 대지진 참사 이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4개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대부분의 현장 인력이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

그러나 원전을 마지막까지 지키기 위해 최후의 50인이 끝까지 원전과 씨름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해서다.

도쿄전력 관계자에 따르면, 대지진 이후 방사능 수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자 상주 인력 700여명을 모두 대피시켰지만 원자로 냉각 등 방사능으로부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수작업’을 해야 하는 최후의 50인이 현장에 잔류했다.

원자로 1, 2, 3호기의 냉각장치가 고장나 바닷물을 투입해 원자로를 냉각시켜야 하는데, 기계 고장으로 원격제어가 불가능해 ‘격납용기의 뚜겅을 열어 증기를 빼는’ 작업은 기계가 아닌 직원들의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 상황.

원전 최후의 50인은 특수작업복을 입고 있지만 방사선 노출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원전 최후의 50인은 방사능 피폭 위험성을 알면서도 가족과 이웃 그리고 인류를 지키기 위해 순직을 각오하고 끝까지 사투 중이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