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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인근 주택, 경매시장서 가격 상승세

"전세난 심각하다보니 상대적 저렴한 대학가까지 이동"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3.17 11: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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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세난이 오피스텔, 소형원룸까지 번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학가 주변 물건에 직장인, 신혼부부까지 몰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이들 물건이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일 성균관대 인근 종로구 혜화동 다가구주택(건물면적 274.6㎡)은 첫 경매에서 감정가 5억4709만원을 넘겨 5억8875만원(감정가 대비 107.6%)에 낙찰됐다.

지난달 28일 건국대 근처의 광진구 화양동 다가구주택(건물면적 122.8㎡)도 첫 경매에서 감정가 대비 101.3%인 4억9500만원에 소유자를 찾았다.

공실이 하나도 없는 서울대 근처의 린하우스(원룸 24개실)에서도 지난 1월6일 경매에 나와 감정가 12억8596만원에서 한 번 유찰된 후 11억5155만원(감정가 대비 89.5%)에 새 주인을 찾았다.

원룸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다가구주택 뿐만 아니라 대학가 주변 오피스텔도 고가에 낙찰되고 있다. 직장인들도 많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인 홍익대 주변의 마포구 동교동 효성홍익인간 오피스텔 2개(각 건물면적 32.9, 43.5㎡)가 지난달 1일 감정가 대비 각각 123%, 106%에 낙찰됐다.

지난 8일 상명대 인근의 종로구 홍지동 세검정아트 오피스텔(건물면적 46.8㎡)도 감정가 1억3000만원에서 한번 유찰된 후 11명이나 응찰해 감정가 대비 97.7%인 1억 2698만원에 소유자가 바뀌었다.

비교적 고가여서 일반인들이 잘 접근하지 못하는 고시원도 경매로 잘 나오진 않지만 나왔다 하면 바로 팔려나가고 있다.

연세대 근처의 서대문구 창천동 선정고시텔이 이달 3일 경매로 나와 감정가 33억5413만원의 81.1%인 26억8331만원에 낙찰됐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이달에 하락했지만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모두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전세난이 심각하다보니 소형아파트 부족으로 1~2인 가구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가까지 이동을 했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어 "도시형생활주택 건축붐으로 대학가와 역세권 땅값이 오르면서 임대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해 기존의 건물을 경매로 낙찰 받으려는 수요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