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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 사죄…‘일본 대지진은 천벌’ 발언 왜 했나? 알고보니 '망언제조기'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3.16 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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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하라가 사죄했다. “일본 대지진은 천벌”이라는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한 것. 사진출처는 YTN 뉴스 캡쳐
[프라임경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15일 “일본 대지진은 천벌”이라는 전날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대지진은 천벌”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재민과 국민, 그리고 도쿄도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며 발언의 철회와 홤께 사죄의 뜻을 밝혔다.

대표적 극우파 정치인으로 유명한 이시하라 지사는 이번 일본 대지진과 관련, “일본인들이 탐욕스러워졌다. 이번 쓰나미로 탐욕을 씻어낼 필요가 있다” “대지진은 천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망언을 쏟아내 국제 사회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아왔다.

이시하라 지사는 논란이 확산되자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실의와 원통함은 아무리 헤아려도 모자라다. 같은 일본인으로 모든 것을 내 일처럼 생각한다”고 말을 바꿨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2009년 “한국에 대한 식민 통치는 유럽국의 아시아 식민통치에 비해 공평했다”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해 우리 국민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또 같은해 “북한이 중국에 통합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해 북한으로부터도 비판을 받는 등 '망언 정치인'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시하라 신타는 지난해에도 “한일 강제병합이 한국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의 망언을 하는 등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망언을 하는 대표적 일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국수주의적이고 몰역사적인 인물이 일본 도쿄지사라니 일본 정치나 일본사회의 수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게 누리꾼들의 이구동성이다.

소설가 출신인 이시하라 지사는 자민당 소속 중의원(8선)을 거쳐, 1999년 ‘도쿄에서부터 일본을 바꾼다’는 구호를 내걸고 지사 선거에 나서 큰 표차로 당선됐다. 지금까지 3번 연임했다

오는 4월 도지사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대지진 발언으로 결과는 알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