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하라가 사죄했다. “일본 대지진은 천벌”이라는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한 것. 사진출처는 YTN 뉴스 캡쳐 |
대표적 극우파 정치인으로 유명한 이시하라 지사는 이번 일본 대지진과 관련, “일본인들이 탐욕스러워졌다. 이번 쓰나미로 탐욕을 씻어낼 필요가 있다” “대지진은 천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망언을 쏟아내 국제 사회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아왔다.
이시하라 지사는 논란이 확산되자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실의와 원통함은 아무리 헤아려도 모자라다. 같은 일본인으로 모든 것을 내 일처럼 생각한다”고 말을 바꿨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2009년 “한국에 대한 식민 통치는 유럽국의 아시아 식민통치에 비해 공평했다”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해 우리 국민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또 같은해 “북한이 중국에 통합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해 북한으로부터도 비판을 받는 등 '망언 정치인'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시하라 신타는 지난해에도 “한일 강제병합이 한국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의 망언을 하는 등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망언을 하는 대표적 일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국수주의적이고 몰역사적인 인물이 일본 도쿄지사라니 일본 정치나 일본사회의 수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게 누리꾼들의 이구동성이다.
소설가 출신인 이시하라 지사는 자민당 소속 중의원(8선)을 거쳐, 1999년 ‘도쿄에서부터 일본을 바꾼다’는 구호를 내걸고 지사 선거에 나서 큰 표차로 당선됐다. 지금까지 3번 연임했다
오는 4월 도지사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대지진 발언으로 결과는 알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