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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Q&A]목디스크, 수술 대신할 치료법은?

봉침요법, 한약요법, 추나요법 등 비수술로 원인치료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3.16 14: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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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Q&A]목디스크, 수술 대신할 치료법은?
수술은 충추신경 눌려 마비증세 올 때만 제한적으로

[프라임경제]Q : 5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어깨와 팔, 손가락까지 수씨고 저리는 통증이 심합니다. 그동안 근육통 약을 먹었습니다. 언제부턴가는 반듯하게 누워있으면 왼쪽 가슴 위가 숨도 못 쉴 정도로 아픕니다.

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더니 목디스크라고 합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기에 좀 겁이 납니다. 몇
   
▲ 도움말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년 전에 멋모르고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는데 목까지 수술해야 한다니 좀 그러네요.

그런데 검사를 받고 며칠이 지나니 통증도 별로 없고 전보다 안 아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고민입니다. 병원에선 수술이 하루가 급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술을 대신할 좋은 치료법이 있을까요.

A : 목디스크 때문에 고생이 심하시군요. 목뼈 주변에는 신경이 많이 지나기 때문에 상태를 방치하면 감각 마비나 근력 약화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 디스크 환자의 70~80%는 치료 후 짧게는 2~3주에서 길게는 한두 달 이내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환자분처럼 병원에서 목디스크 판정을 받았다고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을 하느냐 마느냐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중추신경 압박 여부입니다. 추간판에서 탈출된 수핵이 중추신경인 척수를 심하게 압박하면 경미한 외부 자극으로도 전신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안정을 취하고 비수술 요법을 3개월 정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수술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불가피하게 수술을 받아야 할 증상은 ▲팔과 다리를 전혀 못 움직여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때 ▲대소변을 보는 힘이 약해졌거나 가리기 힘들 때 ▲통증이 갑자기 사라지고 팔다리에 감각이 없어 움직일 수 없을 때 등입니다.

환자분의 현재 상태는 적절한 비수술 치료법을 찾아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할 때입니다. 비수술 치료법은 보존요법이라고도 합니다. 추나요법,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견인치료 등을 통해 경추의 변형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를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완화하고 목 근육 강화운동을 통해 증상 재발을 막는 방법입니다. 즉, 목 디스크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법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병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지, 재발을 최소화하는지 등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목디스크와 관련해 한약요법과 약침요법, 추나요법, 봉침요법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합니다. 먼저 한약요법은 개인 병증에 맞게 처방된 한약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목디스크 주위 조직이 붓고 염증이 생겼을 경우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통증을 제거하는 데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여기에 약침요법은 한약재의 성분을 추출해 척추 관절 주위의 혈 자리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침 치료의 작용과 한약 투여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손가락과 손바닥, 팔 등으로 환부나 혈 자리의 뼈와 관절을 밀어서 조정하거나 당겨서 고착된 관절을 열고 연부조직을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틀어진 척추를 교정하고 척추 내 증가된 압력을 떨어뜨림으로써 신경 압박을 감소시키고 영양물질의 교환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봉침요법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봉침은 꿀벌의 침에서 추출한 벌독을 정제한 후 불순물을 제거한 침액을 환부나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법입니다. 봉침은 항염 효과가 뛰어나 디스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염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