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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진 여파 기회 ‘바겐헌팅’ 활발

지난 15일 장중 낙폭 -5.22%, 종가낙폭 -2.4% '분할매수' 권고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3.16 09: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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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지난 15일 코스피는 급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장중 낙폭이 컸을 뿐 종가기준의 낙폭은 크지 않아 장중 저가매수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상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이번 일본 대지진은 1995년 고배 지진 이후 한국의 대일 수출이 산업기계, 철강, 산업용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급증했었다. 현재 부품수급에는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점차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한국제품의 반사이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의 주가 상황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조정기간을 제외하면 전일 장중 5.22% 하락하는 변동폭을 나타냈다. 이는 2003년 이후 7번째로 높은 변동폭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KOSPI 추세 상승 시작 시점인 2003년 이후 전일 KOSPI 하락은 110번째 큰 조정으로 이렇다 할 특이점이 없었다”며 “장중 낙폭으로는 25번째 큰 수준이며, 2008년 금융위기 급락 기간을 제외하면 전일 일곱 번째로 큰 투매”라고 분석했다.

장중 낙폭(-5.22%)이 매우 컸으면서도 종가기준 낙폭(-2.4%)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급락에 따른 바겐헌팅(저가매수전략)이 활발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투매 발생 시 투매 직후 코스피는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경향이 높았다는 것에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연쇄폭발은 두 가지 악재로 분류되고 있다. 첫째는 방사능 대량 유출에 따른 인류 재앙적인 측면이고, 둘째는 전력공급부족에 따른 일본 주요 산업회복의 장기화 우려다. 일본 증시는 원전 폭발로 장중 최대 14% 급락했다.

한국 역시 외국인 매도가 2364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았지만 장중 주가 변동폭은 100포인트를 넘어 리먼브러더스 이후 최대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는 전형적인 투매 양상으로 펀더멘탈 대비 센티멘트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연구원은 “현 증시는 헤드앤숄더 패턴의 네크라인에 위치해 있다”며 “올 해 중동, 북아프리카 반정부시위 직전을 고점으로 네크라인이자 고점 대비 10% 조정이후 확인된 저점인 1920포인트 부근에 위치해 이동평균선 기준 전일 20일 이평선과 120일 이평선 간 데드크로스 발생에 따라 기술적 관점에서 추가 조정과 다중 바닥 확인의 기로에 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대지진 피해의 확산 지속으로 불확실성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현 시점에서 투매 발생은 원칙적으로 기회요인으로 저가 분할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