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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노조 “이윤착취에 희생당하고 있다”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3.15 16: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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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동탄압 중단하고 문제해결 위해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이 직접 나서라.”
 
금호아시아나그룹 노조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호그룹 본사 앞에서 박삼구 회장 퇴진 촉구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그룹 노동자들은 워크아웃과 자율협약 속에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의 이윤착취에 희생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사재출연에 대한 약속 이행도 없이 경영일선에 나섰다. 또한 채권단은 당초 대우건설 지분매입 조건인 양해각서(MOU)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출자전환 당시 주식을 액면가로 발행해 60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노조는 “박삼구 회장이 과거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와 해외투자 등 무리한 외형 확장으로 그룹 부실을 초래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에 복귀해 또 다시 해외공장 증설, 명품 비행기도입 등 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을 가지고 과거 실패한 경영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채권단은 경영진의 횡포에 질책하기 보다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등 금호자본과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반면, 여전히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 금호그룹 노동자들은 △임금 삭감 및 반납 △복지축소 △무급안식휴직 △도급화 실시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금호그룹 관계자는 “앞서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금호석유화학지분 등 사재출연에 합의하고 채권단에 주식 처분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사재출연을 한 셈이다”라며 “또 경영정상화 이후 채권단에게 지분을 돌려받기 때문에 채권단이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것도 억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금호고속지회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