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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형식 담양군수 "북유럽식 복지실현"

농업과 문화관광 접목 통해 북유럽 같은 복지담양 건설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3.15 15: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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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군의 컨트롤타워인 최형식 군수는 “2011년은 담양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민선 5기의 실질적인 원년’이며 소득 3만불 시대의 ‘선진국형 담양’을 창조하기 위한 기초를 다져 나가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또 금년도 군정목표를 ▲서민복지 실현 ▲담양식 명품교육 실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문화관광 레저산업 육성에 두고 7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담양군은 새해 군정 설계를 통해 “담양은 비록 제주도처럼 바다는 없지만 천혜의 문화 생태 관광자원을 지역 농업과 접목해 내륙형 문화·관광 레저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담양군은 정부와 전남도가 평가한 관광과 농업 등 30개 분야에서 상사업비 등으로 146억6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군수가 부임하면서 매월 2회 공모 및 평가사업 대비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수시로 도와 중앙부처를 방문해 정보수집과 맞춤형 보고서 작성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평가받았다.

최형식 군수는 또한 민생현장 방문, 대형 프로젝트의 내실 있는 추진과 기업유치, 일자리창출 등 현안업무에 매진하기 위해 각종 행사 참석을 대폭 축소키로 해 주민들과 공무원 등으로부터 상당한 공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은 민간단체 행사의 증가로 자치단체장 참석범위가 확대되고 각 기관, 단체 등에서 행사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자치단체장 초청이 급증하면서 업무공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선 3기 군수를 지내기도 한 최 군수는 4년간의 군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 행정업무에 전념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 나은 경제 더 좋은 복지담양’을 군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 농업과 문화관광산업을 접목한 내륙형 문화관광 레저산업의 메카를 지향하고 있는 최형식 담양군수의 민선 5기 군정 로드맵을 들여다본다.

   
광주 신세계백화점 담양 향토 특산물전.

◆올해 담양군의 최우선 역점 과제와 주력 부분은

담양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민선 5기의 실질적인 원년’인 2011년에는 소득 3만불 시대의 ‘선진국형 담양’을 창조하기 위해 기초를 다져가는 중요한 해다. 따라서 올 군정 목표는 ‘군민의 행복한 삶’에 두고 ▲서민 복지 실현 ▲담양식 명품교육 실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문화관광 레저산업 육성을 위해 풍요로운 담양의 미래를 여는 희망과 번영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

◆군정 목표 실현을 위해 7대 핵심과제를 선정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먼저 경쟁력 있는 지방정부를 위한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해 청렴도 1위를 달성하고 행정에 대한 주민불만 제로화와 주민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가꿔 나가도록 마을별 공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농업의 신복합산업화를 통한 담양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뉴-담양농업·농촌 발전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친환경 쌀 생산단지 2000㏊와 대숲맑은 쌀 명품화단지 150㏊를 확대, 담양 쌀을 전남 10대 브랜드, 전국 Best12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또 벼 대체작목 육성에 54억원과 한과 명품화를 비롯 쌀과 식품 가공산업 등에 39억원을 투입하고 친화경 축산물 인증 확대와 대숲맑은 한우를 명품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공교육을 강화해 찾아오는 전원형 교육도시 구현을 위해서 방과 후 수업지원과 명문고 육성지원, 교육환경 개선, 전원학교 조성 및 특화프로그램, 초·중학교 의무급식 등에 2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천혜의 문화생태환경 자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관광객 700만 시대의 사람이 넘치는 문화관광도시 건설이라는 큰 목표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창평 슬로시티 에코타운과 통나무팬션 단지 조성 등 체험·체류형 그린투어를 위해 민자를 포함 163억원을 투입하고 옛길을 찾아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오방길 조성도 완료할 계획이다.

‘담양관광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해 관광객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제2의 죽녹원과 미니 죽녹원을 조성하고 세계 대나무문화엑스포 개최 기본계획을 수립해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서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모두가 행복한 ‘현미경 복지구현’을 위해서는 방문 요양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경로당 소일거리 사업 등 노인과 장애인, 여성과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쾌적한 주거환경권 보장을 통한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저탄소 녹색성장도시 조성을 위해서 기후변화 교육 체험관 건립에 54억원과 담양습지 생태 탐방로 조성 및 맑은 물 공급 등에도 55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첨단문화 산업도시’건설을 위해서는 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의 제2단지 조성과 담양 경제 도약의 시금석이 될 ‘담양 바이오테크밸리’는 문화관광 복합단지로 변경해서 조성한다.

또한 담양읍 백동 2지구 국민임대주택 건립과 보촌지구 주택단지 조성을 조기에 가시화하고 100세대 규모의 한옥단지 및 타운하우스 단지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당양군 100세 노인잔치.

◆지난해 취임사에서 군수님은 최우선 과제로 농업과 문화관광 사업을 꼽으셨는데.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하고 야인으로 지내면서 느낀 것은 농촌 현실의 암담함이었다. 마을에 들어가 보면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고,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70세 이상의 노인들뿐이었고 FTA 등으로 우리 농촌은 그야말로 붕괴 위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겨울에는 구제역과 AI, 한파와 폭설까지 겹쳐 농업인들의 고통은 이중삼중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농촌현실을 극복하고 주민소득 향상을 위해 민선 5기 군정의 최우선 순위를 ‘농정분야’에 두고 군수인 제가 직접 챙겨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담양군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 자원들을 주민소득과 연계해 갈 계획이다.

제가 평소 꿈꿔왔던 소득과 주민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북유럽의 핀란드처럼 담양을 선진국형 지방자치의 모델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의 목표다.

◆최근 담양군은 광주광역시로의 행정구역 개편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생각은

기본적으로 광주광역시 담양군으로의 행정구역 개편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일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제정되어 시행됨에 따라 전국적인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예정되어 있어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담양군 행정체제 개편방안도 정부의 지방행정제체 개편의 큰 틀 속에서 그 추이를 보아가며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특히 이번 특별법에는 자치구와 광역시 내 군의 개편방안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지 않아 군의 자치단체로서의 지위유지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행안부의 입장은 광주광역시 담양군으로의 개편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보호하거나 지원할 수 없으나 북구와 통합한다면 특별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지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에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위원회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개편 기준에 대한 개괄적인 윤곽이 확인되면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우리 군은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의 기본방향에 대하여 ‘주민의사 존중’, ‘담양 역사성 존중’, ‘담양발전의 미래성’ 등 3가지를 기본원칙으로 정하고 행정구역 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 대응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광주광역시 담양군으로의 행정구역 개편에 찬성하는 저의 기본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담양군의 자치권과 도농특례에 대한 제도적 보장, 담양발전에 대한 미래성이 담보되지 않은 개편은 결코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저의 확고한 소신이며 우리 군의 입장이다.

천년 역사의 담양군이 폐지되고 자치권과 농업·농촌에 대한 특례가 소멸될 우려가 있는 개편은 결코 찬성할 수 없다. 담양군민 어느 누구도 그러한 개편을 희망하지 않을 것이다.

향후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3대 기본원칙의 견지와 군민의견 수렴, 담양군의회 행정구역 변경추진 특별위원회와의 공조를 통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농촌인구 감소는 상대적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 담양군의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은

인구 감소 문제는 우리나라 농촌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사회문제다.
그러나 담양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인구감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담양군은 지역 자체가 생태도시이자 자연치유도시다. 때문에 광주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담양을 찾는 분은 담양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현재 주거 공간이 절대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각 마을의 정주기반을 다지면서 담양읍 백동지구에 2차 주공아파트를 조기에 착공토록 하는 한편 민자유치를 통해 담양읍에 분양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천변리, 객사리, 담주리 등 낙후된 지역을 대상으로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을 추진을 검토 중에 있습다. 아울러 고서면 보촌지구택지개발과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단지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군수님은 부임 후 군민들에게 다가가는 군정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하고 계신지

민선 3기 군수로 재직할 당시 군수실을 1층으로 옮겼다. 이것은 군민이면 누구나 쉽게 찾아와 군수와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정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군정 홈페이지에는 군민들이 군수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있으며, 이메일을 통해 공직자들과 군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받고 있다.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운동을 겸해 자전거를 타고 관내 산업현장을 찾아다니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군민들에게 하고 꼭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하루에도 수십 명의 민원인들이 군수실을 찾고 있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 30초면 민원해결이 끝나는 사항이다. 그러나 예산 사정과 관련 법규의 규정 때문에 다 들어줄 수 없고, 군수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군수로서 주민들의 요구를 100% 만족 시켜 드리지 못한 점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점을 군민들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군수가 지역 발전을 위해 군정을 구상하고 투자유치나 국·도비 확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