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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올해 2000억원 개발비 투입…자금조달은?

체어맨H와 체어맨W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액티언 스포츠 후속에 투자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3.15 14: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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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Limited)는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대주주 지분인수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좌측부터)마힌드라 자동차 부문 파완 고엔카 사장, 마힌드라그룹 바랏 도시 CFO, 쌍용차 이유일 사장.
이날 쌍용차는 2011년 사업계획을 통해 △2000억원이상 제품개발 투자 △한국 내 브랜드구축 400억원이상 투자 △2011년 해외 브랜드 투자비 4배 이상 증가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자금 출자에 대해 쌍용차 이유일 사장은 “현재 마힌드라가 5000억원 상당의 채무를 해결한 상태다. 이 상황이면 향후 제품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쌍용차에서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음은 마힌드라-쌍용차 기자간담회 전문.

-제품개발에 2000억원,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400억원을 출자한다고 했다. 이 자금은 마힌드라에서 출자하는 것인가 아니면 쌍용차가 직접 출자하는 것인가. 쌍용차가 단독으로 출자하는 것이라면 마힌드라의 추가 지원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 달라.
▲(이유일 사장)쌍용차의 사업개획에 이미 신제품 투자개획이 있었다. 그러나 이전 쌍용차는 법정관리상태였기 때문에 자금 융통이 힘들었다. 현재 마힌드라가 5000억원 상당의 채무를 해결한 상태다. 이런 상황이면 향후 제품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쌍용차에서 2000억원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쌍용차는 이정도의 자본은 감당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재탄생하고, 마힌드라와 함께 모든 것을 해결해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 (한국과 인도)각 나라에 출시할 신차 예정을 알려 달라.
▲(고엔카 사장)인도에 쌍용차 코란도C와 렉스턴 출시를 적극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마힌드라 차종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계획은 있는가. 양사 해외시장 브랜드 개발은 어떻게 진행 되는가. 또 한국회사를 외국계에서 인수할 경우 노사대립이 문제가 되는데 해결 방법은.
▲(고엔카 사장)5년에서 10년의 미래에 대한 장기계획은 구체적이지 않다. 양사가 향후 협의를 통해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안다.
(이유일 사장)쌍용차 노조는 2005년부터 힘들었던 시기를 보냈다. 강경파업 이후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새로운 노조가 설립됐다. 현재 쌍용차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한 상태로 회사를 위한 친노조 거듭났다. 그들은 회사의 회생이 우선이라는 점을 즉시하고 있으며 제 3자로서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노사가 충분한 상호 협조 하에 미래를 이뤄나갈 것이다.

-정리해고자와 무급 휴가자들 재고용은 가능한 사항인가.
▲(이유일 사장)현재로써는 복귀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8월에 노조와 체결한 합의서에 따라 성실히 이행하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합의서에 서약 1년경과 후 생산물량이 증가돼 주간 2교대가 이뤄질 경우 순차적으로 복귀하기로 돼 있다는 점이 명시됐다. 현재로써는 평택공장 3개 조립라인인 코란도C, 체어맨·로디우스, 렉스턴·카이런·액티언 등 모두가 하루 8시간 조업시간도 못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으로선 언제 복귀한다는 것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1라인의 경우 코란도C가 풀가동 되지 않고 주 1회 휴무상태이며, 2라인도 로디우스가 올 연말 생산중단 되고 체어맨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올 중반에 출시될 예정이라 조업률이 낮은 상태다. 3라인 또한 지난 연말 ‘유로5’ 기준을 못 맞춰 카이런과 액티언이 단종됐다.
이와 별도 해고자에 대해서는 지난 2009년 77일 동안의 장기 공장점거 파업을 벌여 회사에 1만3000대의 생산차질 및 200억원에 달하는 기물파손 등 손해로 법적 절차를 거친 부분이다. 이들의 복귀는 계획에 없다.

-제품개발에 들어가는 2000억원의 사용 용도는 어떻게 되는지.
▲(이유일 사장)2000억원의 투자비용은 체어맨H와 체어맨W 페이스리프트 모델, 액티언 스포츠 후속차량(SUT1) 그리고 2013년 출시 계획인 모델 개발에 사용된다. 이는 올해 안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앞으로 마힌드라 내 쌍용차의 위치는 어떻게 정해지나.
▲(고엔카 사장)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나라별 강세를 보이는 차별점이 있다. 아프리카 지역은 마힌드라가 유럽지역은 쌍용차가 강세다. 상호간 이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 또 광대한 양사의 판매망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쌍용차 올해 목표는 얼마인가. 또 영업망 취약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은 어떻게 되는가.
▲(이유일 사장)지난해 8만여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12만1000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쌍용차는 상하이 자동차 시절 130개 딜러에 그쳤다. 향후 150개 딜러로 확충해 나갈 것이고, 금일 오후에 대리점 대표와 회의를 통해 보충해 나갈 것이다.

-SUV의 강자였던 쌍용차 이미지가 추락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강화 방안이 있다면 A/S를 비롯해 설명해 달라.
▲(이유일 사장)2003년부터 2004년까지 20만대를 판매하며 쌍용차로선 정점에 도달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2009년 판매 최저점을 찍었다.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12만1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쌍용차 브랜드 파워가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브랜드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고객들에게 A/S 또한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 신제품과 브랜드 이미지 복귀를 위한 투자를 통해 빠른 시간 내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한국과 인도 간 부품이나 철강 사업에서도 협약이 가능해 지는가.
▲일부 협력업체를 만났다. 양사 협력사들을 조율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