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름에도 지문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시나요?

군산해경, 해양오염사범 적발 위해 오염물질 시료채취

오승국 기자 기자  2011.03.15 14:33: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해경이 해양오염사고의 원인규명과 행위자 적발을 위해 유지문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는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관내 5개 파출소와 중ㆍ대형 경비함정을 대상으로 해양오염물질 시료채취 요령 등의 유지문기법을 중점적으로 교육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지문기법이란 사람마다 지문이 다른 것과 같이 기름도 종류에 따라 각각의 고유한 탄화수소 성분을 가지고 있어 이를 가스크로마토그램 그래프로 분석 표시해 해상에 배출된 유출유와 유출 혐의가 있는 선박 및 시설 내 기름과 동질성 여부를 판별하는 기법이다.

현재 군산항을 거점으로 항만에 위치한 유류관련 시설, 유조부선, 유해액체 저장시설 등 45개 관련업계는 이미 시료가 확보되어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 상태이며, 이는 각각의 유통단계를 거쳐 최종 실사용자까지 확인이 가능해 원인규명과 방제수단 선택, 관련자 규명 등이 가능할 것으로 해경은 기대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울산 정자항에 발생한 불명의 해양오염사고 행위자를 색출하기 위해 전방위 유지문 기법으로 38일간의 추적 끝에 적발하기도 했다.

군산해경은 선박에 의한 해양오염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관련자 적발을 위해 파출장소 및 함정에서도 시료를 채취하여 증거자료를 우선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며, 이를 위해 소요품을 지급하는 등 단 한건의 해양오염 행위도 추적하여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선박 내에서 기름 찌꺼기와 수분이 뒤섞인 선저폐유를 몰래 버리고 도주하는 경우에도 오염 시료를 채취해 용의 선박과 비교하여 동일할 경우 처벌할 수 있다”며 “사람과 같이 기름에도 지문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해양오염 행위는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군산해경 관내에서 발생한 오염사고는 총 15건으로 09년 대비 약 6% 감소하였으나, 유출량은 496ℓ증가한 1,994ℓ리터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