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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日지진, 한국경제 위협요인 내포"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3.15 12: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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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의 지진 사태는 한국 경제에 위협요인이 될 다양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동일본 대지진의 파급 영향과 대응'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동열 수석연구위원 등은 일본의 지진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은 수출입, 관광산업, 금융시장 등 다양한 부문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일본 지진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 수출 품목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특히 제3의 수출 대상국인 일본에 대한 수출 감소로 한국의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부품소재 수급에도 차질을 빚어 국내 제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품소재 수입액 1514억달러 중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81억달러(25.2%)에 달해,  부품소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한국 제조업의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진으로 일본인의 관광심리가 위축되고 엔화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며, 일본자금 이탈(유출)로 인한 금융권 불안도 우려된다. 김 위원은 "일본 재건자금 필요에 따른 일본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에 따르는 주가 및 채권가격 하락 우려가 외국인 자금 유출로 파급될 경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은 대책으로 "원·달러 환율을 적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대일 수출 상품을 재난 복구에 관련된 새로운 품목으로 확대하고 개도국에 대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일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미국, 유럽 등으로 수입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