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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뚝배기설렁탕에 '조상의 지혜' 담다

전통음식 맛·건강 인기제품으로 녹여내…"장수제품 만들 것"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3.15 1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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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사골과 소고기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낸 음식으로 진한 맛이 일품인 설렁탕. 계절이 바뀌거나 과로 등으로 몸이 허할 때,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회복 할 때 등 주로 찾는 예부터 내려온 정성으로 끓인 보양식이다. 이 건강 보양식에 농심이 쌀국수를 접목시킨 '뚝배기 설렁탕'을 내놨다. 농심은 이번 '뚝배기 설렁탕'을 시작으로 전통 탕류에 쌀국수를 접목시킨 '뚝배기'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농심이 이번 설렁탕 제품 출시에 가장 관심을 뒀던 것은 바로 설렁탕 전통제조방식의 산업화. 농심 연구진은 설렁탕 본연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설렁탕으로 유명한 전국의 맛집 30여 곳을 다니며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소뼈에서 피를 제거한 후 가마솥에서 장시간 고는 것이 가장 맛있는 제조방식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통방식에 기초해 제조공정을 세팅했다.

   
농심은 사골과 소고기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낸 음식으로 진한 맛이 일품인 설렁탕에 쌀국수를 접목시킨 '뚝배기 설렁탕'을 출시했다.
◆전통제조방식으로 설렁탕 본연 맛 우러내

먼저 사골을 찬물에 담가 물을 여러 차례 갈아주는 방식으로 뼈에 함유된 피를 빼냈다. 피를 제대로 빼내지 않으면 국물이 탁해지고 잡맛이 섞이기 때문이다.

농심은 사골과 소고기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낸 음식으로 진한 맛이 일품인 설렁탕에 쌀국수를 접목시킨 '뚝배기 설렁탕'을 출시했다.

이렇게 피를 빼낸 사골을 우려낸 후 농심만이 보유한 가마솥에 장작불을 떼고 장시간 끓인 효과를 내는 고온쿠커를 사용해 진한 맛의 설렁탕 국물을 개발했다.

여기에 저온 농축한 향신 야채를 넣어 누린내와 잡맛을 없앴고 소고기 수육과 파, 마늘은 별도로 건더기 스프에 담았다.

농심 스프개발팀 최성진 팀장은 "설렁탕 제조에 관 한 전통방식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매뉴얼화 해 산업적으로 정립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농심 연구진이 '뚝배기 설렁탕' 개발을 위해 사용한 사골의 양만도 약 20톤 수준. 일반 설렁탕집에서 약 35만개의 설렁탕을 만들 수 있는 분량에 달한다.

◆음식에 담긴 맛·건강 지혜 빌어 '전통의 산업화' 매진

설렁탕의 기원은 조선 태종 때(즉위 1400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해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농단(先農壇)에서 임금이 밭을 간 뒤 백성들과 함께 사골과 쇠고기를 넣고 고아낸 탕에 밥을 말아 먹었다. 이 음식이 '선농탕(先農湯)'이다. '선농탕'은 '설롱탕'으로 다시 '설렁탕'으로 변해 현재까지 이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600년 동안 우리 민족이 먹어온 설렁탕 과학을 농심이 독자적인 설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 산업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뚝배기 설렁탕'은 진한 설렁탕 국물에 쌀함량 90%의 쌀면을 사용해 맛과 건강은 물론 밥 한그릇을 말아먹는 영양과 든든함을 그대로 구현했다.

배화여대 최남순 교수는 "설렁탕은 소화력이 낮은 노인들에게 단백질과 칼슘의 공급원이 된다"며 "또한 허약한 어린이, 수술 회복기의 환자에게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고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농심이 전통음식을 쌀국수와 접목해 산업화하려는 노력은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먹어온 음식이 바로 웰빙건강식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농심 R&BD센터 라면개발부문장 최명근 상무는 "농심은 조상대대로 먹어온 우리 전통음식을 전통방식 그대로, 과학을 바탕으로 산업화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통음식에 담긴 맛과 건강의 지혜를 빌어 '장수식품'을 만드는 것이 농심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전했다.

농심은 '뚝배기 설렁탕' 출시를 필두로, 2011년에 전통 탕류와 쌀국수를 접목한 신제품 4~5개를 출시해 건강면류 시장을 적극 확대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