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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침치료’,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효과적

김민주 기자 기자  2011.03.15 11: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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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봉침이나 약침치료로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사람이 걷고, 서고, 달리는 등 모든 움직임이 가능한 것은 관절이 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 중 무릎은 어깨와 더불어 움직임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체중의 부하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부위다. 이 때문에 강한 외부 충격이나 노화 등으로 무릎 관절에 손상이 가고 염증이 생기게 되면 참을 수 없는 통증과 함께 삶의 질과 만족도도 떨어지게 된다.

지속적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쓰게 되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아서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게 된다. 나이 든 사람, 노동을 많이 한 사람, 특정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과격한 운동을 오랫동안 즐기는 등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45세 이전에는 남성환자, 55세 이후에는 여성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흔히 관절염은 퇴행성 질환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과격한 운동을 즐긴다면 젊은 사람도 관절염에 시달릴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근래에는 비만이 많아지면서 30~40대 환자가 부쩍 늘고 있는데, 비만한 사람에게는 퇴행성관절염이 정상인보다 2배 정도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생한방병원 김용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면 흔히 무릎 관절을 떠올리지만, 무릎 외에도 여성들의 손가락, 엉덩이와 고관절 부위, 발과 척추 관절, 어깨 관절 등에도 두루 나타난다. 퇴행성관절염은 ‘막혀서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원인으로 퇴행성관절염은 만성피로 상태에 있는 사람이나 노인, 체질이 허약한 사람에게 특히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다.

스포츠를 즐기다가 나타나는 관절질환의 1/3이 무릎 질환이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부상뿐 아니라 공을 차거나 점프 후 착지를 할 때, 그리고 갑자기 멈춰서는 동작 등이 무릎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관절 질환을 악화시키므로 해서는 안 되는 걸까?

김원장은 “관절 질환이 급성일 때는 당연히 활동량을 줄여야겠지만, 보통 관절 질환을 앓게 되면 통증 때문에 활동이 감소해 관절 기능이 점점 나빠지기 쉬우므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칙적인 운동 스케줄을 마련해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 건, 뼈 등을 단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하루 30분 이상,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매일 하는 정도의 운동량이 적당하다”고 권했다.

그럼 무릎 관절을 보호하며 즐길 수 있는 운동은 어떤 게 좋을까?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은 관절을 앞뒤, 위아래, 양옆 등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움직여 각 관절의 운동 범위를 최대한 늘려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다. 이는 운동 범위를 넓혀주는 한편 주변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스트레칭이 끝났다면 좀 더 본격적인 움직임을 실시해보는 것도 좋다.

김 원장은 가장 쉽고 좋은 운동으로 ‘걷기’를 추천한다. 김 원장은 “걷기도 그냥 걷기가 아닌 올바르게 걷기가 중요하다”며 올바른 걷기 방법을 설명했다. 평지를 걷되, 가볍고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고 머리를 바로 들어 눈은 정면 15m 앞을 바라본다. 허리는 곧게 펴고 다리는 쭉 뻗고 배를 넣고 걷는다. 발을 내디딜 때는 발뒤꿈치, 발바닥 외측, 새끼발가락에서 엄지발가락 순으로 땅에 딛는 기분으로 걷는다. 김 원장은 “이렇게 걷는 방식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줘 무릎 관절에 좋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뒤로 걷는 것 역시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뒤로 걷기의 장점은 발 앞쪽이 먼저 지면에 닿기 때문에 무릎으로 전해지는 충격이 적어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 알맞다. 또 반대 방향의 운동이어서 신체 앞부분으로만 쏠려있는 발목, 다리근육, 인대근육이 균형있게 발달한다. 수중운동 역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수영을 하고자 한다면 평영과 접영은 관절에 무리가 되므로 자유형과 배영이 좋다. 하지만 단순히 물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한 번 운동할 때마다 적어도 20분은 유지해야 하며, 물의 온도는 너무 차갑지 않은 33~36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이미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라면 운동에만 치중하지 말고 치료를 먼저 받는 것이 급선무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관절 질환을 유발하게 된 정확한 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염증을 치료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봉침이나 약침치료를 실시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약침치료는 골 재생에 효과적인 녹용, 홍화, 인삼 등 한약재 추출 성분을 혈 자리에 주사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치료다. 약침의 경우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분을 통증 부위에 직접 투여하므로 적은 양으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침치료를 통해 염증과 부기를 내린 다음에는 손상된 연골을 보호하고 뼈를 강화시켜 관절 본래의 기능을 재생시키는 봉침치료를 한다. 봉침의 경우 가벼운 열감으로 인해 침과 뜸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봉침치료는 염증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나 봉독에 의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 하에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밖에 부위와 증상에 알맞은 물리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면서 퇴행성관절염을 야기한 생활 요인들을 점검해 교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