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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3개 FTA비준과 상무장관 인준 연계"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3.15 0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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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 공화당이 차기 상무부 장관 임명건 저지를 무기삼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미·콜롬비아 FTA, 미·파나마 FTA 등 3개 FTA 이행법안을 함께 제출하라는 압박에 나섰다.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하는 차기 상무장관을 비롯해 통상 관련 주요직책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을 저지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44명의 상원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3개 FTA 안을 함께 제출하라는 서한을 민주당측에 전달했다. 이 서한에 연명한 상원의원들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중 대부분에 해당한다(47명 가운데 44명).

공화당 의원들은 서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들 FTA는 미국 경제와 남미의 주요 동맹국들과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2개 FTA 이행법안을 제출할 때까지 모든 조치를 동원해 상무장관을 비롯한 무역관련 직책의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한에 담은 메시지는 한·미 FTA 이외에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의 조기 비준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원의 의석분포는 민주당 53석, 공화당 47석으로, 민주당이 야당인 공화당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 전략을 무력화하기 어려운 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