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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日대지진에 업종별 희비교차

정유·철강·자동차주 반사이익 수혜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3.14 16: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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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대지진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이며 오히려 국내 산업·기업별 수혜가 가능하다는 전망에 코스피지수가 1970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5.69포인트 상승한 1971.2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지진 소식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6억, 766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66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중동 사태와 유럽 재정문제 재부각 등 다양한 악재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 일본 대지진의 영향권에 놓이게 됨에 따라 시장의 단기 센티멘탈에는 부정적이다"며 "다만 금번 지진이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되며 시장의 장기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 차장은 "단기 관점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철강·자동차주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일본 대지진의 수혜업종과 비수혜업종의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일본제철과 JFE철강 등 일본 내 1~2위 업체가 공장가동 중단과 생산시설 피해에 따른 국내 철강업체들의 반사이득 기대감에 철강금속업종이 7%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며 업종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화학업종도 일본의 정제설비·화학설비 가동 차질에 반사이익을 보면서 4.25%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과 비금속광물업종도 3%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운수창고업과 기계업종이 일본 대지진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으며 각각 5.16%, 4.12% 하락했다. 이어 증권(-3.88%)·의료정밀(-3.52%)업종이 3%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유통·전기가스업종도 2%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적당수준에서 일본 경제나 경쟁기업이 약화되는 것은 한국에 수혜지만 심각한 수준의 변화는 한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가격·펀더멘탈상 충분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 일본 지진변수만 해소된다면 언제든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은 충족하고 있지만 지금은 일단 관망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일본 대지진 악재에 직격탄을 맞으며 전 거래일대비 15.57포인트 떨어진 502.9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