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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 회항에 대한항공 ‘비상’

청와대, 대한항공 관계자 불러 진상파악 나서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3.14 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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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가 인천공항으로 급거 회항한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청와대가 대한항공 사장 등 관계자들을 불러 진상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청와대가 대통령 전용기 회항과 관련, 관계자들을 불러 진상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3일 청와대 김인종 경호처장은 “회항사태와 관련, 오는 15일 대한항공 지상훈 사장과 전용기에 탑승한 항공사 소속 직원, 공군항공통제관 등을 불러 전용기 고장의 원인과 규정에 따른 전용기 정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처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비행기 이륙 시 비즈니스석 아랫부분 에어커버장치가 고장을 일으켜 소음이 발생, 1차적으로 항공사에 정비책임이 있으며, 공군 항공통제단과 경호처가 이를 관리하고 있다.

앞서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대통령 전용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내 브리핑에서 “외부공기 흡입구 에어커버 장치에 이상이 생겨 소음이 발생했지만 비행의 안전과는 관계가 없는 장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100만분의 1이라도 기체 이상이 있어서는 안 돼 회항해 바로 점검을 받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회항사태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려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또, 경호처는 사고 재발 방지책으로 시험비행시간을 대폭 늘리는 등 향후 대통령 전용기 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태의 파장을 고려해 비행기 사고와 관련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며 대책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2일 UAE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수행원들이 탑승해 있었다. 이날 전용기는 점검을 받은 후인 오전 11시 10분경 UAE로 다시 이륙해 11시간 후 아부다비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