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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이익공유제 별건가요?”

자녀보험 수익금 중 0.5% 적립, 소외아동에 기부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3.14 15: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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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정재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를 다른 각도로 재해석해 실천한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LIG손해보험은 14일 구자준 회장(오른쪽)과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공익기금인 ‘LIG희망꼬꼬마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은 14일 구자준 회장과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LIG희망꼬꼬마기금’ 1억원에 대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조성된 LIG희망꼬꼬마기금은 현재까지 총 15억여원 기금이 적립돼 어린이복지개선사업에 사용돼 왔다.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된 기금 역시 취약아동계층 지원과 재난구조 사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LIG희망꼬꼬마기금과 이익공유제가 비교된 까닭은 독특한 기부금 조성방법에 있다. 이번 기부금 1억원은 LIG손보 자녀보험상품인 ‘희망플러스자녀보험’ 보험료 가운데 매월 0.5%를 적립해 마련됐기 때문이다.

초과이익공유제란 ‘기업’이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이익을 냈을 때 ‘협력업체’와 초과이익을 나눠 갖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이익을 내는데 협력했기 때문에 이익 일부를 나눠 갖자는 것이다. 이번 LIG손보 기부가 넓은 의미에서 이익공유제와 다른 듯 닮은 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LIG손보 구자준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오늘 전달한 기금이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소외아동 가정에 작은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본 기금이 마련될 수 있도록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에 가입해주신 고객 여러분들 성원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LIG손보 사회공헌활동은 오래전부터 ‘쭉’ 지속돼 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업계 실적이 바닥을 찍던 지난 3분기(2010회계연도 기준)에도 구자준 회장의 나눔경영 실천은 계속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동안 손보사 7곳이 기부한 사회공헌기금은 모두 85억8058만원. 이중 LIG손보 기부금만 10억3270만원에 달했다. 물론 맏형격인 삼성화재 기부금이 70억1151만원으로 업계 1위였지만 LIG손보의 ‘통큰 기부’도 괄목할만 하다.

한편, 지난 3분기 업계 순위별 기부금 내역을 살펴보면 △삼성화재 70억1151만원 △현대해상 2억7000만원 △동부화재 1억3000만원 △LIG손보 10억3270만원 △메리츠화재 4800만원 △한화손보 6700만원 △롯데손보 1900만원 등이다.